[김선의 '톡톡'건강] 테니스 인기 급상승… '부상' 없이 즐기려면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테니스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의료 전문가들은 팔을 많이 사용하는 운동인 만큼 어깨 부상에 주의해야 한다고 당부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봄 날씨에 접어들면서 야외와 실내 모두에서 즐길 수 있는 테니스 인기가 다시 급물살을 타고 있다. 

테니스는 팔을 많이 사용하는 동작으로, 어깨에 대한 관리가 특별히 요구된다. 어깨는 우리 몸에서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이다. 그만큼 활동 반경이 넓고 사용 빈도가 높아 부상위험도 있다.

테니스는 라켓으로 치기 위해 어깨를 들어 올리는 동작이 많다. 실제 자신이 처리할 수 없는 공과 셔틀콕을 치기 위해 무리하는 동작을 계속하게 되면 어깨에 뻐근함을 느낀다. 어깨를 활용하는 동작은 적당한 움직임의 경우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어깨 충돌증후군은 어깨를 감싸고 있는 회전근개 힘줄이 어깨뼈와 부딪히면서 염증과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팔을 어깨 위로 올리는 동작을 많이 하면 어깨 아래쪽의 공간이 좁아지는 어깨 충돌증후군이 나타난다. 

팔을 앞쪽이나 옆쪽으로 올릴 때 통증이 있고, 특히 손등을 엉덩이 쪽에 닿게 하면 날카로운 통증을 느낀다. 팔을 움직이지 않거나 들어 올리지 않을 때는 증상이 거의 없어 초기에 모르고 지나치는 경우가 많다.

비교적 활동량이 많은 젊은 층에게 간헐적으로 나타날 시에는 치료가 가능하지만 어깨 충돌증후군을 방치했을 경우 어깨 힘줄이 끊어지는 회전근개 파열로 진행될 수 있다. 

회전근개가 손상되면 경미한 초기에는 충분한 휴식과 함께 물리치료, 약물치료, 강화시키는 운동치료로 증상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완전히 파열되면 수술이 불가피하므로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손상된 부위에 콜라겐을 주입해 조직 재생을 돕는 치료법도 있는데, 약물치료로는 통증 조절이 어렵고 수술하기에는 다소 이른 경우 사용된다. 

치료도 중요하지만 질환 예방을 위해 건강하게 운동하는 것도 필요하다. 라켓 운동 시에는 정확한 자세로 힘을 많이 주지 않고 해야 한다. 서브나 스매시 등 어깨를 크게 사용하는 동작에서는 의욕만 앞세워 무리하는 것은 금물이다. 운동 전에는 어깨 스트레칭을 충분히 하고 운동 시간은 1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인천힘찬종합병원 정형외과 김형건 진료원장은 "어깨는 누구나 한 번쯤 불편함을 겪는 부위로 남녀노소 누구나 통증을 경험하기 쉽다"라며 "특히 머리 위로 손을 올리는 동작이나 직업 등 반복된 사용으로 통증이 생기기도 하지만 운동으로 인한 외상성 어깨 질환도 많다"고 말했다. 

이어 "테니스를 즐기는 사람들은 어깨와 팔을 반복적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어깨 병이 생길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