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부과에 정부 "경기 하방압력 증가"…"글로벌 경제도 "교역·성장 둔화"

9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9일 경기도 평택항에 컨테이너가 쌓여 있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같은 이유로 통상환경이 악화되면서 글로벌 교역과 성장의 둔화가 우려된다고 짚었다. 

기획재정부는 11일 발표한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4월호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소비·건설투자 등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취약부문 중심 고용애로가 지속되는 가운데,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로 경기 하방압력이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경기 하방압력 증가'를 언급한 것은 지난해 12월부터로, 이달 그린북에는 '미국 관세부과에 따른 대외여건 악화'가 하방압력 요인으로 처음 지목됐다. 

수출과 연관된 글로벌 경제에 대해서도 지난달까지 '주요국 관세부과 현실화 등에 따른 통상환경 불확실성 확대' 정도를 언급했으나 이달에는 '국제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와 '교역·성장 둔화 우려'가 추가됐다. 미 관세 조치가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더 커졌다는 인식으로 풀이된다. 

미 관세 영향이 크지 않았던 2월 산업활동동향 주요 지표는 모두 증가하며 한달 만에 반등했다. 전산업 생산은 전월보다 0.6% 늘었다. 광공업 생산이 1.0%, 서비스업은 0.5% 각각 늘었고 건설업도 1.5% 증가했다. 내수를 나타내는 소매판매는 1.5%, 설비투자는 18.7% 각각 늘었다. 

정부는 3월 소매 판매에 할인점 카드 승인액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을 긍정적 요인, 백화점 카드 승인액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3월 소매 판매에는 할인점 카드 승인액과 방한 중국인 관광객 수 증가 등은 긍정적 요인, 백화점 카드 승인액 감소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등은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3월 수출은 정보기술(IT) 수출 호조로 2개월 연속 '플러스'를 나타냈지만 미국발 관세전쟁이 격화하면서 기업의 수출과 생산이 위축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미국 경제에 대해 고용이 양호한 증가세를 지속했으나 소비심리가 큰 폭 하락한 가운데 상호관세 도입에 따른 리스크 요인 상존한다고 봤다. 중국 경제는 미중 무역갈등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출이 3.0% 감소로 전환했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미국 관세 부과에 따른 우리 기업 피해지원, 산업경쟁력 강화 등을 위한 필수 추경 신속 추진 등 통상 리스크 대응에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일자리·건설·소상공인 지원 등 민생경제 회복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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