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경기도지사, 트럼프 1기 외교 전문가와 '관세문제' 논의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 [사진=경기도]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관세 외교'를 위해 미국을 방문해 트럼프 1기 행정부의 외교 핵심 인사와 만나 관세 문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12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지난 10일(현지시간) 미시간대 포드스쿨에서 스티브 비건 전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간담회를 가졌다.
 
비건 전 대표는 조셉 윤(현 주한미국대사 대리)에 이어 대북정책 특별대표로 임명돼 2019년 1월 스웨덴에서 북한 최선희 외무부 부상과 2차 북미정상회담 관련 '합숙 담판'을 벌인 북핵 전문가이다. 이후 대외정책을 총괄하는 국무부 부장관으로 승진해 트럼프 1기 외교라인의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트럼프 1기에 합류하기 전에는 완성차 회사 포드에서 약 15년간 수석부사장으로 근무한 바 있다.
 
이번 만남은 당초 일정에 포함되지 않았으나, 김 지사 측은 비건 전 대표의 트럼프 1기 및 자동차 산업 경험을 바탕으로 관세 문제에 대한 조언을 얻고자 자리를 마련했다.
 
김 지사는 "자동차 산업은 미시간주와 경기도 모두에 전략적으로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관세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구했다.
 
이에 비건 전 대표는 "지난 10년간 한국은 미국에 가장 많은 투자를 한 국가 중 하나"라며 "여전히 협상의 여지는 남아 있다"고 답했다.
 
그는 "어느 정도는 한국 제조업체들이 이미 미국 자동차 산업의 일부가 되는 데 성공했다"면서 "현대자동차가 조지아주에서 차를 생산할 때, 그것은 사실상 미국산 자동차다. 이는 (관세를 낮추는데) 매우 설득력 있는 포인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지사가 그레첸 휘트머 미시간주지사와 자동차 부품 관세 공동 대응을 위해 4개 항에 합의한 점을 언급하자, 비건 전 대표는 "경기도지사와 미시간 주지사가 같이 협력한다면 세계 10대 자동차 기업 중에 아마 톱5 기업의 의견을 하나로 모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 지사는 비건 전 대표와의 논의를 끝으로 2박 4일간의 미국 방문 일정을 마무리하고 귀국했다. 그는 12일 오후 4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뒤 곧바로 광명 신안산선 공사장 붕괴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