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삼성 '빅스비' 일본어 첫 탑재…'갤럭시 AI' 열도 공략 정조준

  • 빅스비 출시 8년만에 일본어 지원

  • 日 브랜드 몰락… 틈새 공략 속도

23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02501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지난 1월 23일 서울 마포구 삼성스토어 홍대에서 '갤럭시 S25' 시리즈 제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2025.01.23[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 핵심 기능인 음성 비서 '빅스비(Bixby)'에 일본어 버전을 추가하며 갤럭시 AI 흥행을 앞세워 외산 브랜드 험지인 일본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출시한 갤럭시 S25 시리즈에 처음으로 일본어판 빅스비를 탑재했다. 2017년 빅스비를 선보인 후 8년 만이다. 빅스비가 지원하는 언어는 기존 한국어·영어·중국어·독일어·스페인어·프랑스어·이탈리아어·포르투갈어에 이어 9개로 늘어났다. 

갤럭시 AI 흥행에 힘입어 영향력이 미미했던 일본 시장에서 반등을 모색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앞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이달 초 일주일간 일본에 머물며 현지 사업 점검 등 비즈니스 기회 확대에 주력한 바 있다. 

갤럭시 S24 시리즈로 AI폰 카테고리를 개척한 삼성전자는 지난해 스마트폰 출하 점유율 19%로 전년(20%)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매출액은 2% 증가했다. 세계 최초 AI폰인 갤럭시 S24의 흥행 효과로 평균판매가격(ASP)이 상승한 영향이다. 삼성전자의 온디바이스 AI 구동 핵심 기능 중 하나가 빅스비다.

실피 자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책임연구원은 "저비용 5G와 저가 기기로 생성형 AI가 확산되는 흐름이 올해 핵심 트렌드"라며 2028년까지 250달러 이상 스마트폰 10대 중 9대가 생성형 AI를 지원할 것으로 내다봤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 내 안드로이드 비중이 늘고 있는 것도 기회 요인이다. 일본은 자국 브랜드 선호 현상이 뚜렷했지만 소니 등 로컬 업체 몰락으로 틈이 생겼다. 공백을 메우던 애플은 AI 탑재 지연 등으로 점유율이 50% 밑으로 떨어졌다.

빅스비 일본어 버전 추가는 가시적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일본 1위 통신사 NTT도코모 산하 도코모 온라인숍에서 갤럭시 S25 판매량은 이달 첫주(3월 31일~4월 6일) 4위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3계단 상승했다.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1위다.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 정통한 관계자는 "갤럭시 S25 시리즈 판매량이 전작 기록을 상회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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