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정책자금 20조 투입해 기업 위기 대응 '지원사격'

  • 특별프로그램 신설하고 원천경쟁력 확보도 지원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사진한국수출입은행
서울 영등포구 한국수출입은행 본점 [사진=한국수출입은행]
한국수출입은행이 미국 통상정책 변화 등에 따른 기업들의 위기 대응을 지원하기 위해 정책자금을 약 20조원 투입한다.

수은은 6조5000억원 규모의 위기 대응 특별프로그램을 신설한다고 15일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수출 환경 변화와 경쟁 심화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기업의 수출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신설됐다. 수은은 이 재원을 활용해 중소·중견기업에 대해 금리를 최대 2%포인트 인하하고 종합 컨설팅 서비스 규모를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확대한다.

위기대응 특별프로그램에 더해 △고환율에 따른 수입기업 환위험 관리 지원 △석유화학·철강 등 기간산업에 유동성 10조원 공급 △중소·중견기업 대상 3조원 규모 상생금융 등에도 나선다. 위기 대응 특별프로그램을 포함해 수출 위기 대응 지원에 투입되는 정책자금은 총 19조5000억원 규모다.

국내 기업들의 원천경쟁력 확보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원천경쟁력 확보를 통해 대외 환경 변화에 대한 취약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취지다. 신시장을 개척하는 등 수출을 다변화하는 기업에 최대 0.4%포인트까지 금리를 우대하는 등 1조원 규모 금융을 제공한다.

아울러 연구개발(R&D) 관련 대출한도를 최근 3년 평균 경상 R&D 지출의 30%에서 50%로 확대한다. 이를 통해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고 기존 주력 산업의 고부가가치·친환경 전환을 지원한다는 복안이다.

이 밖에도 해외에 있는 우리 기업의 생산·판매법인에 대한 직접 대출 지원을 강화하고, 정책금융 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국내 기업의 수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 또 주요 경영진이 참석하는 ‘수출위기상황 점검회의’를 통해 구체적인 기업 지원 방안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수은 관계자는 “글로벌 통상 환경 변화, 주요국과 경쟁 심화 등 복합적 경제·산업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적시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이 필수적”이라며 “우리 기업이 대외 환경 변화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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