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기대감에 일주일 만에 최대 폭 상승...반도체株 강세

  • "국부펀드 주가 부양에...中증시, 트럼프發 변동성 속 선방"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건물 앞에 중국 국기인 호성홍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미국과의 관세전쟁에 따른 충격을 상쇄하기 위한 부양책을 내놓을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면서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 대부분 일주일 만에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

21일 상하이종합지수는 14.70포인트(0.45%) 오른 3291.43, 선전성분지수는 123.88포인트(1.27%) 상승한 9905.53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2.36포인트(0.33%), 30.35포인트(1.59%) 뛴 3784.88, 1944.32에 마감했다. CSI 300지수는 4월 11일 이후 최고치다.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투자자들은 중국이 미중 무역 갈등 심화 속에서 리스크 완화를위해 향후 몇 달 동안 더욱 과감한 경기 부양책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UBS, 골드만삭스, 노무라 등은 최근 중국 경제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도 중국 당국이 경제를 뒷받침할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민은행은 이날 시장 예상대로 사실상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를 6개월 연속 동결했다.  

뿐만 아니라 중국 국부 펀드 등이 주가 부양에 나서면서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중국 본토 증시가 미국발(發) 관세전쟁으로 인한 시장 변동성을 비교적 잘 견뎌냈다는 분석이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4월 2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교역 상대국을 상대로 상호관세를 발표한 이후 전장까지 뉴욕 증시 대형주 밴치마크인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는 약 6% 급락했고, 홍콩 항셍지수와 일본 닛케이 225지수는 각각 7.5%, 3.5% 밀렸다. 반면 중국 증시 CSI 300 지수는 2.8% 하락하는 데 그쳤다.

변동성 측면에서 봐도, CSI 300 지수의 이번달 등락률은 10%가량으로 비교적 안정적이었으나 S&P 500 지수와 닛케이 225 지수의 등락률은 15%, 항셍 지수는 18%에 달했다.

상하이 화타이증권의 허캉 애널리스트는 “(정부 매수세에 힘입어) 바닥을 찍은 게 분명하다”면서 “관세로 인한 불확실성으로 상승 잠재력이 부족해 시장은 현재 박스권 거래에 갇혀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반도체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인 한우지(캠브리콘)가 4% 가까이 뛰었고 서버 및 컴퓨터용 고급 프로세서 제조업체 하이광(하이곤)은 2.73% 올랐다. 배터레 제조사 닝더스다이(CATL)도 2.62% 상승했다.

한편 홍콩 증시는 성 금요일(Good Friday·부활절 전 금요일)로 18일부터 이날까지 휴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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