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6일 조선중앙통신은 조선인민혁명군(빨치산) 창건 기념일인 지난 25일 남포조선소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신형 구축함 진수기념식이 열렸다고 보도했다. 새 구축함의 함급은 항일 '빨치산' 출신 지휘관 최현의 이름을 따 '최현급'으로 명명됐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진수식 연설에서 '원양작전함대'를 건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핵위협이 동반되는 조선반도(한반도)의 군사적 위협을 능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고 유사시 적 해외 무력의 조선반도 무력 증강 기도를 구속하고 차단하는 데서 제일 믿음직한 수단은 원양작전능력을 보유하는 것"이라며 "원양작전함대를 이제는 우리가 건설하자고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신형 구축함의 무장에 관해 "대공, 대함, 대잠, 대탄도미사일능력은 물론이고 공격수단들, 즉 초음속전략순항미사일, 전술탄도미사일을 비롯하여 육상타격 작전능력을 최대로 강화할 수 있는 무장체계들이 탑재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다목적 수상작전을 수행할 수 있게 됐으며 그 결과 지상작전에 대한 해군의 직접적인 간섭을 높일 수 있게 됐다"면서 "이제 이 함은 함 성능과 작전수행능력평가, 통합장비운영시험 등 필요한 공정을 거쳐 내년도 초에 해군에 인도돼 작전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진수식 연설에서 국제 정세 평가와 한미 비난에도 상당 부분을 할애했다.
그는 한미의 새 작전계획에 관해서는 "미·한의 새로운 핵전쟁계획은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을 반대하는 가장 명백한 전쟁의지의 표현이며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직접적인 위협"이라며 "이러한 지정학적 위기와 발전흐름에 반드시 대응할 것이며 반사적인 조치들을 취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노광철 국방상 등 군 간부와 더불어 딸 '주애'와 함께 구축함에 올라 함내를 돌아보기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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