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2040 탈석탄'과 '에너지고속도로' 공약 등 장밋빛 청사진만 내세운 기후 공약을 준비 없이 추진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기후·에너지 전략 구상을 담은 정책을 발표했다.
김소희 한동훈 대선 캠프 직능위원장은 28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무책임한 탈원전 정책과 계획 없는 재생에너지 난립은 전국을 중국산 태양광 패널로 뒤덮었고, 원전 생태계는 붕괴 직전까지 내몰렸다"며 "전력의 안정성, 경제성, 환경성 모두를 균형 있게 고려하는 신뢰할 수 있는 정책, 실천 가능한 공약만이 기후위기에 대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기후·에너지 분야 전략은 △국토에너지종합계획 수립 △기후환경부 개편 △플랙시트(플라스틱 엑시트) 프로젝트 추진 △국제 탄소시장 허브 도약의 4가지 핵심 정책으로 구성됐다.
그는 "전력망, 통신망, 철도망, 도로망 계획을 함께 수립하고 적기에 건설하는 국토에너지종합계획을 추진해 첨단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며 "도로, 기차, 댐, 항만 등 인프라 구축 시 전기, 통신, 가스, 열 등을 동시에 고려하는 국가 종합 인프라 기본계획을 통해 저비용의 신속한 전력망 확충과 인공지능(AI) 및 반도체 등 미래 먹거리 산업의 안정적 전력 공급을 달성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경북 지역 초대형 산불 등 기후변화 문제에 따라 환경부를 기후환경부로 재편하겠다는 구상도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기후 대응 전담 2차관을 신설해 기후대응 컨트롤타워 기능을 강화하겠다"며 "기후환경부와 관계 부처, 지자체가 함께 기후 재난에 범정부적으로, 체계적으로 대응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공위성 및 AI를 활용해 대형 산불, 국지성 폭우 등 기후변화로 인한 재난 발생의 위험성을 과학적으로 미리 예측하고, 선제적 예방 조치를 시행하겠다"며 "국가 표준 기후 예측 시나리오를 기반으로 기후변화로 인한 다양한 분야의 리스크를 미리 분석하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플랙시트 프로젝트를 시행해 플라스틱 폐기물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청사진을 밝혔다. 김 위원장은 "국내 순환경제 산업 규모를 50조원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며 "생분해 플라스틱, 첨단 재활용 기술, 폐플라스틱 수소화·연료화 등 플라스틱 혁신을 위한 핵심 기술개발을 집중 지원해 대한민국 순환경제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압도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을 국제 탄소시장 허브로 육성해 싱가포르를 넘어서는 글로벌 기후 대응 리더십을 확립하겠다"며 "기후 테크 기업을 육성하고, 해외 감축 사업 진출을 지원해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고, 탄소금융 선진국으로 도약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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