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담대'만 대환대출 활발…국민카드 신용대출 비교서비스도 내달 종료

  • 카드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 수요↓

  • 핀테크사 독점 체재 구축된 영향도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오픈AI '달리(DALL-E)'를 이용해 만든 이미지. [자료=DALL-E]

카드사 중 유일하게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출시했던 KB국민카드가 내달 서비스를 종료한다. 대출 갈아타기 수요가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에만 몰리고 카드사가 취급하는 신용대출로 갈아타려는 수요는 줄어든 탓이다. 

29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카드는 5월 말 대환대출 비교 서비스를 종료할 예정이다. 이 서비스는 KB페이 플랫폼을 통해 타 금융기관으로의 대출 이동을 중개하는 서비스다. 2023년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갈아타기 서비스가 시행되면서 추진됐다.

국민카드는 대환대출 시장이 주담대 중심으로 형성돼 있어 신용카드 갈아타기 서비스를 지속하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카드사의 신용대출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 경쟁력이 낮다는 점도 작용했다. 지난달 카드사의 카드론 연평균 금리는 14.83%였다.

일부 카드사에서는 다른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전용 상품을 취급하고 있지만 역시 수요 자체는 적다. 현재 전용 상품을 취급하고 있는 카드사는 국민카드, 신한카드, 롯데카드 정도에 그친다.

국민카드 관계자는 "대환대출 시장은 일부 플랫폼사 과점 체제가 공고하고, 담보대출 위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며 "운영 효율성을 위해 비교 서비스 종료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비교 플랫폼을 운영하고 있는 핀테크·인터넷전문은행에서도 대출 비교서비스의 초점을 주담대 시장에 맞추고 있다. 전날 카카오뱅크는 신용대출 비교하기 서비스에 국한해 제공하고 있던 서비스 상품군을 주담대로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상대적으로 낮은 1금융권에서는 대환대출 경쟁이 가능하지만 카드사 상품은 금리가 높게 책정돼 시중은행과의 비교 자체가 무의미하다"며 "서비스는 저렴하게 대출을 이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긍정적인 취지로 만들어졌지만 카드사에는 적용되기 어려운 정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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