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이날 오전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윤 전 대통령 사저에서 의혹과 관련된 자료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크로비스타 사저는 경호 구역이지만 기존의 한남동 관저처럼 형사소송법상 군사상·직무상 비밀을 요구하는 장소가 아니다. 따라서 압수수색 불승인 등의 절차 사유가 적용되지 않아 큰 무리 없이 검찰의 압수수색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모씨가 김건희 여사 선물 명목으로 전씨에게 6000여만원 상당의 다이아몬드 목걸이뿐 아니라 고가의 가방까지 전달한 정황을 추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통해 해당 목걸이와 가방이 실제로 김 여사에게 전달됐는지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검찰은 원활한 수사를 위해 최근 전씨와 그의 딸, 처남 김모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했다. 또 김씨 등의 휴대전화를 압수수색하고 참고인 조사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검찰은 김 여사 금품수수 의혹과 더불어 전씨가 대통령실 신모 행정관 등을 통해 윤 전 대통령 정권 인사나 정책 결정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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