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대만 불개입 촉구 결의안, 친중 굴욕 외교의 극치"

  • 혁신당 김준형 의원 겨냥…"생존선언 아닌 삼배구고두례" 직격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28일 오전 국민의힘 대전시당을 찾아 당원 간담회를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는 30일 조국혁신당이 대만 유사시 우리 정부가 개입하지 않을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결의안을 발의한 데 대해 "한 마디로 개탄을 금할 수 없다. 그저 '중국에 셰셰' 하면 된다는 친중 사대 굴욕외교 노선의 극치"라고 맹비난했다.

한 후보는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서 김준형 조국혁신당 의원이 발의한 해당 결의안을 언급하며 "이렇게 위험한 친중 사대주의의 유령이 아직도 우리 국회를 떠돌고 있다"고 직격했다.

그는 "이 결의안을 발의한 조국혁신당 의원은 '대만 불개입 결의안이 지금 시기에 꼭 필요한 대한민국 생존 선언'이라고 주장한다"며 "실상은 생존 선언이 아니라 중국이 요구하지도 않는데 먼저 '삼배구고두례'(신하 나라가 큰 나라를 만났을 때 머리를 조아려 절하는 예법)를 하는 격"이라고 쏘아붙였다.

이어 "힘에 의한 현상 변경에 반대하는 대한민국의 외교 원칙에도 어긋나고, 한미동맹의 가치와도 맞지 않다"며 "이제는 아예 대놓고 중국에만 '셰셰' 하겠다는 나라 망치는 세력으로부터 대한민국의 미래를 지키기 위해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익을 해하는 이런 결의안에는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동참했다"며 "지난 12월 1차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소추안 때 야당 의원들이 '소위 가치 외교라는 미명 하에 북중러(북한·중국·러시아)를 적대시했다'는 황당한 탄핵사유를 내세운 것과 다르지 않다. 그래서 저는 (탄핵소추안에) 찬성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른 어떤 것도 생각하지 않고, 오직 나라의 미래만 생각하면서, 서서 죽겠다는 각오로 싸워서 이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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