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한전株, 외국인 순매수 2위

  • 증권가도 '장밋빚' 전망

자료한국거래소
[자료=한국거래소]
개인투자자들이 한국전력 주식을 팔아치우는 동안 외국인과 기관은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과 달리 전문가들은 한국전력 주가가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어 양측이 엇갈린 움직임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증권가는 한국전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월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 순매도 1위 종목은 한국전력으로 총 3478억원어치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외국인은 2467억원어치를 사들여 순매수 종목 2위에 올랐고, 기관투자자도 1013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기간 한국전력 주가는 2만1450원에서 2만5550원으로 19.58%(4100원) 상승했다.
 
한국전력 주가가 강세를 보인 배경에는 실적 개선 기대가 자리하고 있다. 한국전력은 2021년 2분기부터 2023년 2분기까지 영업적자를 기록하다 2023년 3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가가 추정한 한국전력의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5.43% 늘어난 24조5569억원, 영업이익은 200.01% 증가한 3조8980억원이다.
 
증권가에서는 한국전력이 지난해 10월 산업용 전기요금 인상 효과를 지속적으로 누리고 있는 가운데 원전 발전 비중 증가, 연료 가격 하향 안정화, 전력도매가격(SMP) 하락 등이 이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증산 결정으로 국제 유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한국전력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근월물 종가는 배럴당 58.21달러에 마감해 2021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4월 한 달간 브렌트유와 WTI 낙폭은 각각 15%, 18%에 달했다.
 
한국전력은 전기를 사들여 판매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유가가 하락하면 원료비, 구입전력비 등이 감소해 수익성이 개선된다.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급락한 유가는 약 6개월 시차를 두고 오는 4분기부터 손익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현 유가와 전기요금이 유지된다면 내년 증익이 유력하다. 유가가 1달러 하락하면 한국전력 영업이익은 3000억~4000억원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도 최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올리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전력에 대한 보고서를 낸 증권사 6곳 모두 적정 주가를 3만원대로 제시했다. 이는 현재 주가(2만5550원) 대비 17.4% 높은 수준이다. 신한투자증권은 한국전력 실적 개선에 따른 배당 확대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3만원에서 3만20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전력에 우호적인 영업환경이 지속되면서 증익과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며 "재무 건전성 문제가 해결되면 기업 가치는 더욱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제3회 보훈신춘문예 기사뷰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