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케이뱅크는 지난달 30일 열린 이사회에서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의결했다고 2일 밝혔다. 기업 대출 재원,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 확대 등의 목적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신종자본증권은 은행이 채권을 발행해 자본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발행액만큼 기본자본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자기자본비율을 높여 자본 적정성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다. 케이뱅크는 영업 확장과 미래 성장 투자 재원을 적시에 확보하기 위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결정했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으로 케이뱅크의 BIS 자기자본비율은 약 1%포인트 상승하고, 재무 건전성은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케이뱅크의 지난해 말 BIS 자기자본비율은 14.67%로 규제 기준인 11.5%를 웃돌고 있다.
케이뱅크는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개인사업자 대출 확대와 AI 투자 등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번 신종자본증권 인수자는 BC카드이며, 발행 예정 시기는 올 상반기 중이다.
케이뱅크는 인터넷은행 최초로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며 기존 유상증자 중심의 자본 조달 방식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단을 도입했다는 평가다. 이를 통해 자본구조의 유연성을 확보하고 장기적으로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이번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미래 성장을 위한 전략적 자본 확충"이라며 "기업 대출 확대와 AI 인프라 구축 등 핵심 투자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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