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글로벌로지스, 코스피 상장 철회…"적정 기업가치 평가 어려워"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강병구 롯데글로벌로지스 대표이사가 지난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기업공개(IPO)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송하준 기자]
롯데글로벌로지스가 코스피 시장 상장을 철회했다. 시장 환경 악화로 인해 적정한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어렵다고 판단한 결과다. 당초 '1조원'에 달하는 기업가치 기대 속에 몸값을 절반 가까이 낮춰 상장을 추진했지만, 결국 상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롯데글로벌로지스는 2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 철회신고서를 제출하고 상장 절차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기업공개(IPO) 절차도 잠정 연기됐다.

상장 철회 배경에 대해 회사는 "대내외 금융시장 환경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회사의 가치를 적정하게 평가받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동대표주관회사 및 공동주관회사와의 합의에 따라 잔여 일정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롯데글로벌로지스는 지난 3월24일 증권신고서를 내고 코스피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들어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1500원~1만3500원이며 공모 예정액은 1718억∼217억원이었다. 상장 후 시가총액은 4789억∼5622억원으로 추산됐다.

공모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베트남 콜드체인 인프라 구축(약 200억원), 차입금 상환(약 300억원), 택배 자동화 등 물류 인프라 확충(약 350억원) 등에 활용될 예정이었다. 

롯데글로벌로지스 공모는 흥행에 불리한 요소가 많다는 평을 받았다. 재무적 투자자(FI)의 자금 회수 목적이 뚜렷한 데다, 모회사인 롯데지주가 이미 상장사인 만큼 중복 상장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한편, 롯데글로벌로지는 향후 금융시장 상황을 살펴 적정 가치 평가가 가능한 시점에 상장을 재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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