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위믹스 국내 상폐에도 '블록체인 게임' 글로벌 경쟁력 사수

  • 대형 블록체인 신작으로 '위믹스 가치 하락' 상쇄

  • 글로벌 인력 수 늘리고, 현지 적극 소통 시도

  • 위믹스플레이는 '양보다 질' 방향 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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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가 자사 암호화폐 ‘위믹스’의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란 악재 속에도, 글로벌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기존과 변함없이 추진한다. 추후 위믹스 가격에 부정적인 영향을 입을 건 자명하지만, 이를 상쇄할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글로벌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위믹스 플레이’를 압도적인 1위로 성장시키겠단 목표 역시 변함없이 견지한다.

6일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현재 국내외 거래소 31곳에 상장돼있다. 이 중 국내 거래소 4곳을 제외한 글로벌 거래소 수만 27곳에 달한다.
 
31개 거래소의 위믹스 평균 가격은 국내 상폐가 결정되기 직전인 지난 2일 1025원서 이날 기준 533원까지 48%가 떨어진 상태다.
 
통상 암호화폐 가격은 국내 거래소 상폐가 결정되면, 글로벌 거래소에서도 동반 하락하는 흐름을 보인다. 이는 지난 2022년 위믹스 첫 번째 국내 상폐 당시에도 동일하게 벌어졌던 현상이다.
 
이번 상폐가 글로벌 경쟁력에 영향을 주는 부분은 바로 이 지점이다. 위메이드 블록체인 생태계서 기축통화 역할을 하는 위믹스 가격이 떨어지면, P2E(게임으로 돈 벌기)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에게 악영향을 줄 수밖에 없다. 위믹스의 떨어진 가치와 동일하게 게임으로 벌 수 있는 수익 규모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거래 활성화 저하를 피할 수 없다.
 
위메이드는 이를 상쇄하기 위해 전방위적인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 블록체인 버전으로 선보인 '미르4', '나이트크로우'에 이어 대형 신작 '레전드오브이미르'와 개발 중인 '미르5’ 역시 글로벌엔 블록체인을 접목해 출시할 예정이다.
 
이는 블록체인 생태계 저하를 방어할 충분한 동력이 될 수 있다. P2E 외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도 상당수인 만큼, 블록체인 사업의 전체 볼륨은 확장 또는 유지할 수 있다. 실제로 위믹스의 국내 상폐가 결정된 이후에도 미르4와 나이트크로우 이용률은 큰 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사업 확장을 위해 미국서 정보기술(IT) 확장과 소싱(대외구매) 등을 검토하고 있다. 일본 법인은 최근 인력 보강을 시행했다. 싱가포르 재단도 늦어도 7월 초까진 글로벌 홀더(투자자) 대상 간담회를 시행하려고 준비 중이다. 위메이드 전체적으론 현재도 312명에 달하는 인원이 블록체인 사업에 투입돼 업무를 맡고 있다.
 
위믹스 플레이를 블록체인 생태계 내에서 세계 최대 게임 플랫폼인 ‘스팀’과 동등한 위치로 성장시키기 위한 작업도 이어간다. 단순히 플랫폼에 입점한 게임 수를 늘려가는 것보단, 성공 가능성이 큰 지적재산(IP)을 확보하는 쪽으로 전략을 선회했다. 이를 자체 개발 게임과 결합해 시너지를 창출하겠단 계획이다. 김석환 위믹스재단 대표는 “연내 국내 게임 1종과 해외 게임 1종을 위믹스 플레이에 포함시킬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최근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닥사)가 위믹스 국내 상폐를 결정한 것에 대한 가처분 소송을 예고한 상태다. 김 대표는 “연휴가 끝난 뒤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 있도록 신속하게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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