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어스온, 베트남서 또 원유 발견…동남아 자원개발 성과 이어가

광구서 원유 발견 3개월만 낭보 

SK어스온 베트남 광구 지도. [사진=SK어스온]

SK이노베이션 자회사 SK어스온이 베트남 15-1/05 광구에서 원유를 추가로 발견하며 동남아 자원개발 성과를 잇고 있다. 지난 1월 15-2/17 광구에서의 발견에 이어 3개월 만의 낭보다.

15-1/05 광구의 운영사인 미국 머피오일은 지난 7일 실적발표에서 붉은낙타 구조에서 하루 2500배럴 규모의 고품질 경질 원유를 시험 생산했다고 밝혔다. 붉은낙타 구조는 심도 약 4100미터 부근 시추에서 두께 32미터의 유층이 확인됐으며, 현재 개발 중인 황금낙타 구조에서 약 5킬로미터 떨어져 있다.

머피는 "이번 원유 발견은 지난 1월 15-2/17 광구에 이어 올해 들어 두 번째 성과"라고 설명했다.

15-1/05 광구는 SK어스온이 2007년부터 참여해 지분 25%를 보유하고 있다. 머피가 40%, 베트남 국영 석유회사인 PVEP가 35%의 지분을 갖고 있다.

SK어스온과 머피는 2019년 15-1/05 광구 내 황금낙타 구조가 상업성이 있다는 평가를 내리고 본격 개발에 착수했으며, 내년 하반기 원유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붉은낙타 구조는 황금낙타 구조뿐 아니라 지난 1월 시험 생산에 성공한 15-2/17 광구와도 가까워 개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

SK어스온 관계자는 "자원개발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클러스터링 전략이 베트남에서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며 "동남아를 기반으로 글로벌 자원개발 기업으로의 입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SK이노베이션은 1983년 자원개발 사업에 진출한 이후 현재 세계 8개국 11개 광구, 3개 LNG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일일 약 5만8000배럴(석유환산 기준)의 원유와 가스를 생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