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팝마트를 중심으로 중국 아트토이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트토이, '트렌디한 장난감'이란 뜻에서 중국에서는 차오완(潮玩)이라고 부른다.
중국사회과학원재경전략연구원과 중국동화학회가 공동 발표한 ‘중국 아트토이 및 애니메이션 산업 발전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아트토이산업은 오는 2026년 판매액만 1100억 위안(약 21조2200억원)을 돌파하며 연평균 20%씩 성장할 전망이다. 약 10년 전인 2015년 63억 위안에서 15배 넘게 팽창할 것이란 이야기다.
팝마트의 성공으로 중국엔 제2, 제3의 팝마트가 후발주자로 속속 시장에 진출하며 치열한 경쟁도 이뤄지고 있다. ‘중국판 다이소’인 미니소 산하의 ‘탑토이’, 중국 동영상 플랫폼 빌리빌리가 투자한 ‘52토이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 핀둬둬 산하의 ‘뤄라이차오완(若來潮玩)’ 등이 대표적이다.
탑토이는 팝마트와 달리 제품의 70%를 외부에서 도입한 지식 재산권(IP) 캐릭터로 채움으로써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해 탑토이 매출은 약 10억 위안(약 1930억원)으로, 팝마트와 비교하면 10분의 1도 채 되지 않는다. 하지만 미니소의 대형 유통망을 등에 업고 빠르게 성장하는 탑토이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2015년 설립된 52토이즈도 현재까지 모두 6차례 펀딩을 마치며 안정적 성장세를 구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홍콩 증시에 상장해 최대 2억 달러(약 2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023년 12월 태국 방콕 1호점을 시작으로 태국에만 10개 매장을 오픈하는 등 글로벌 사업 확장에도 주력하고 있다. 다만 52토이즈 역시 자체 IP 캐릭터보다는 외부 IP에 의존하는 경향이 많은 것이 약점으로 꼽힌다.
홍콩 시사주간지 아주주간은 “대다수 후발주자들은 '공급망 복제'와 ‘IP 대행’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팝마트의 문화적 영향력과 디자인적 깊이를 따라잡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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