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업계에 따르면 '디 올 뉴 넥쏘'는 15일 사전계약을 개시하고, 이르면 6월 말 고객 인도를 시작할 예정이다. 2018년 3월 출시된 첫 수소차인 '넥쏘'와 비교해 충전 시간, 주행거리, 가속성능 등 여러 요소가 개선됐다. 특히 단 5분간의 짧은 충전으로 700km 이상 주행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 출시로 연내 수소차 5만대 시대를 열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하이브리드차와 함께 친환경차 라인업을 더욱 탄탄하게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누적 판매 5만대에 다다르면 해당 차종의 내수 시장이 본격적으로 생기기 시작한다고 본다"며 "전기차 역시 누적 5만대부터 본격적으로 시장 성장 속도가 빨라졌고 부품 등 관련 산업도 같이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판매 추이를 보수적으로 잡아도 국내 시장에서 연내 수소차 누적 5만대 판매는 충분하다고 전망한다. 7년 만에 수소차 신제품이 나온데다가, 연초 환경부가 수소차 보급 지원 예산 7218억원을 마련했고 이를 통해 올해 수소승용차 1만1000대에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지난 3월 기준 넥쏘의 국내 누적 판매량은 총 3만7020대로 집계됐는데 이를 감안하면 큰 이변이 없는 한 5만대에 다다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디 올 뉴 넥쏘의 연간 생산 목표를 1만3000대로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세계적으로는 현대차 외에도 도요타, 혼다, BMW 등이 수소차 시장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이 중 도요타 '크라운 세단', '미라이'와 혼다 'CR-V e:FCEV'가 주요 모델로 꼽힌다. 최근 수년간 도요타와 현대차가 글로벌 수소차 시장 1, 2위를 다투는 형국이었는데, 최근에는 현대차가 점유율 우위를 점하는 모습이다. 현대차는 디 올 뉴 넥쏘 출시를 발판으로 시장 확대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도요타가 올해 하반기 중 한국에도 자사 수소차를 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조심스레 제기되는데, 이에 그간 현대차가 사실상 독점하던 국내 수소차 시장에 변화가 생길 가능성도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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