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롤스로이스 '블랙 배지 스펙터'는 지난 2월 18일(현지시간) 최초 공개됐으며 한국에는 약 석 달 만에 상륙했다. 롤스로이스의 전기차 모델 '스펙터'의 고성능 모델이다. 지난 2023년 출시된 스펙터는 지난해 롤스로이스 전체 라인업 중 두 번째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다. 여세를 몰아 고급 모델도 올해 선보인 것이다. 회사 측은 13일 서울 강남구 청담 전시장에서 국내 첫 '블랙 배지 스펙터' 공개 행사를 열었다.
블랙 배지 스펙터의 한국 가격은 7억1900만원부터 시작된다. 여기에 옵션 등을 추가하면 가격은 더욱 올라간다. 지난 2024년 한국에 출시된 '스펙터'의 가격이 6억2200만원에서 시작했는데 이보다 약 1억원 더 비싼 셈이다. 이로써 블랙 배지 스펙터는 전 세계에서 현재까지 출시된 전기차 중 가장 비싼 모델로 등극했다.

제원은 전장 5490㎜, 전폭 2015㎜, 전고 1575㎜ 등이며 휠베이스(축거)는 3210㎜다. 국내 기준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는 398km이며 고속 충전 기준으로 충전 시간은 32분이 소요된다.

아이린 니케인 롤스로이스모터카 아시아 태평양 지역 총괄은 "블랙 배지 스펙터는 롤스로이스가 최고의 자동차를 창조하기 위해 기울이는 집념과 기술력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모델"이라며 "자신만의 가치관과 개성을 중시하고, 럭셔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안목을 지닌 한국 고객들에게 이 모델을 선보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니케인 총괄은 "블랙 배지 스펙터는 타협 없는 성능과 매혹적인 디자인이 조화를 이루는 모델로, 브랜드와 고객 간의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하고 롤스로이스의 성공을 이끌어갈 것이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국 시장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김지웅 롤스로이스 모터카 제너럴 매니저는 "한국에서는 자기 표현을 중시하는 새로운 세대의 고객들이 점점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며 "블랙 배지 스펙터는 이러한 고객들의 라이프 스타일과 가치관을 고려하면서 현대적이고 강렬하며 개성 있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클라우디아 카울리 롤스로이스 블랙배지 스펙터 프로덕트 스페셜리스트는 "자기를 잘 표현하고 남들 앞에서 눈에 띄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특별한 고객들을 위한 차"라고 말했다.
블랙 배지 스펙터는 오는 3분기부터 순차적으로 국내 고객에게 인도될 예정이다. 차량 상담·주문은 롤스로이스 서울 청담 쇼룸, 판교 라운지, 부산 전시장에서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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