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수 수익률 웃도는 '배당주' 주목

  • 관 세불안·금리 인하에 투자 매력↑

  • 코스피 고배당50지수 10.47% 상승

 

최근 증시가 높은 반등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지수 수익률을 웃도는 배당주가 강세다. 대표적인 배당 기업들이 밸류업(기업가치 제고)에 적극 나서고 있고, 금리 인하 전망에 투자 매력이 높아지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는 최근 1개월간 10.4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배당성장 50 지수도 10.85% 올랐다. 코스피 수익률 6.74%를 웃돈다. 대표적인 배당주로 꼽히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 주가가 최근 상승하면서 지수 수익률도 높아졌다.

호실적을 거둔 금융지주들이 주주환원 정책을 강화하면서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주 역시 호실적과 우호적인 업황에 힘입어 주가가 강세다. 금융회사들은 밸류업 일환으로 자사주 매입·소각뿐만 아니라 배당금도 확대하는 추세다.

관세 불안감이 정점을 통과했으나 아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는 상황에서 배당주는 안정적인 피난처가 되기도 한다. 고배당 매력이 주가 하방을 지지해주면서 주가 변동성을 줄이기 때문이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코스피 배당금 총액은 43조2000억원으로 2023년보다 11.1% 증가했다"며 "배당 확대는 단단한 지수 하단을 만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 기대감도 배당주에 대한 투자 수요를 높이고 있다. 금리가 내려가면 예금 이자와 채권 수익률이 떨어지고 배당주 수익률이 더 높아지기 때문이다. 예금, 채권 금리 대비 배당수익률이 높다면 배당주 투자 매력이 부각될 수밖에 없다.

15일 기준 코스피 고배당 50 지수를 구성하는 종목 가운데 기아의 배당수익률은 7.13%에 달한다. 이밖에 하나금융지주(5.48%), 삼성화재(5.14%), 기업은행(6.88%), SK텔레콤(6.93%) 등도 배당수익률이 5%를 넘는다.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정기예금 금리는 2.15~2.60%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38%다. 3년물 금리는 연초 2.61%에서 점차 내려가고 있다. 한국은행이 경기 둔화를 우려해 기준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삼성증권은 특히 절세 효과가 높은 비과세 배당주를 활용할 것을 조언했다. 비과세 배당은 자본 준비금을 감액해 이익잉여금으로 옮겨 배당하는 방식이다. 일반 배당과 달리 15.4%의 소득세 원천징수 없이 배당금 전액을 받을 수 있다. 삼성증권은 비과세 배당 종목으로 우리금융지주, 한국금융지주, 메리츠금융지주, 대신증권, 두산밥캣, 하나투어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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