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모빌리티가 그간 이동 최적화를 위한 솔루션 개발에 집중했다면, 피지컬 인공지능(AI) 시대에선 이동 분야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전체를 변화시킬 수 있는 모빌리티 패러다임 전환에 박차를 가한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사업실장(부사장)은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아주경제신문 주최로 열린 '제3회 초거대AI포럼'에서 '에이전트 AI가 피지컬 AI와 만나다(Agentic AI meets Physical AI)' 주제 강연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모빌리티 분야에서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결합하면 우리 삶의 큰 혁신을 일으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 AI는 자율성을 가지고 직접 판단·행동하는 AI이고, 피지컬 AI는 현실세계에서 물리적 행동을 수행할 수 있는 AI를 의미한다.
장 부사장은 "현재 시장에는 많은 에이전트 AI가 범람하고 있다"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그간 택시 기사들에게 최적 경로 등을 고려한 배차 솔루션을 제공해왔는데, 이 영역은 에이전트 AI에 해당된다. 앞으로 피지컬 AI가 확대되면 택시 운영과 관련한 많은 부분들이 자동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에이전트 AI와 피지컬 AI가 만나면 파괴적 혁신이 나타날 것"이라면서 "고객이 따로 호출하지 않아도 고객의 스케줄을 예측해 자율주행차가 미리 대기하거나, 목적지를 말하면 AI가 도로 상황과 날씨 등을 고려한 최적경로를 설정해 자율주행차가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데려다 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카모는 여러 기술 파트너사와 협력을 통해 서비스 운영과 구현에 힘쓰겠다는 방침이다. 장 부사장은 "미국의 웨이모나 중국의 바이두와 직접 경쟁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자율주행 관련 기술 기업들과의 적극적인 파트너십을 통해 서비스 구현을 위한 플랫폼과 솔루션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현재 카모가 주력하고는 분야는 '자율주행'과' '로봇'이다. 자율주행 분야에선 지난 2020년 12월 세종시에서 국내 최초로 자율주행 노선형 서비스 기술 실증을 진행했으며, 지난해 경기도 판교·대구·제주도 등에 관련 서비스를 적용했다. 향후 전지역에 택시, 화물 영역 등 대규모 유상 운송 서비스로 확대할 방침이다. 로봇의 경우 선도적인 로봇 제조사들과 협력해 로봇 서비스를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카모가 개발한 로봇 특화 플랫폼 '브링온'을 통해 오피스·호텔·병원 등에 로봇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장 부사장은 "회사가 그동안 무엇을 타고 어떻게 갈 것인지에 집중해왔다면, AI 시대에 접어들면서 누구와 왜 언제 어디로 갈 것인지에 집중하고 있다"면서 "피지컬AI 시대에서는 이동 자체가 목적이 아닌, 모빌리티 이용 자체에 초점을 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이 부각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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