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불확실성에 하락...항셍지수도 약세

  • 美와 '빅딜' 이후 부양책 지연 가능성↑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15일 중국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중국간 1단계 무역 협상 타결로 중국의 부양책 발표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부각된 영향이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23.13포인트(0.68%) 하락한 3380.82, 선전성분지수는 167.77포인트(1.62%) 떨어진 1만186.4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36.01포인트(0.91%), 39.90포인트(1.92%) 밀린 3907.20, 2043.25에 문을 닫았다.
 
지난 12일 미국과 중국이 상대국에 대한 관세를 각각 115% 내리는 ‘빅딜’에 합의한 후 중국이 미국 관세에 대비하기 위한 부양책 시행을 늦출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씨티은행 애널리스트들은 “관세와 관련된 거시경제적 우려를 대부분 시장에 반영됐다”면서 이번에는 재정 정책의 불확실성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이날 예고대로 금융기관 지급준비율(지준율, RRR)을 0.5%포인트 낮춰 시중에 약 1조위안(195조원) 규모의 장기 유동성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반도체·증권·보험·자동차·철강 업종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농업·석탄 등 관련주는 강세를 보였다. 중국이 미국의 대중국 보편관세 20%에 대한 보복으로 부과한 미국산 농산품과 석탄 등에 대한 품목 관세는 철회하지 않으면서 중국산 제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홍콩 항셍지수는 이날 오전장을 0.3% 하락한 2만3581.29에 마감했다. 항셍지수가 4월 대비 19% 반등하면서 차익실현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짚었다.

기술주 실적이 엇갈린 것도 관망세를 짙게 했다. 텐센트는 전날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1분기 매출을 발표했지만, 인공지능(AI) 투자 확대로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다. 알리바바는 이날 홍콩증시 마감 이후 1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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