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K "고려아연 정석기업 지분 매각, 주식 파킹 거래로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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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고려아연의 최대 주주인 사모펀드 운영사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이 최근 한진그룹에 정석기업 지분 520억원어치를 처분한 것과 관련해 비상식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MBK는 16일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최윤범 회장 측은 당초 정석기업 지분에 관해 정상적 투자라고 반발했지만, 사실상 투자 원금을 돌려받는 수준으로 주식을 처분해 회사 자금 유용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최 회장 측은 2021년 고려아연이 출자한 사모펀드 원아시아파트너스를 통해 정석기업 주식 15만469주를 취득하고, 최근 이를 한진그룹의 지주사격인 한진칼에 520억원에 전량 매각한 바 있다.
 
MBK는 이번 매각을 통한 투자 차액이 4년 동안 39억원에 그쳐 원아시아파트너스에 대한 관리보수와 양도세 등을 고려하면 실제 수익률은 무위험 자산인 국채 5년물의 평균 수익률인 3%보다도 낮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MBK·영풍 측은 "지난해 10월 한진그룹 오너가의 상속세 완납 뒤 약 7개월 만에 고려아연은 투자 원금을 받는 수준에서 정석기업 지분을 매각했다"며 "이를 볼 때 이번 지분 투자는 한진그룹 측의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한 '주식 파킹 거래'가 아닌지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애초 정석기업 지분은 고려아연의 본업과 전혀 무관한 투자였고, 원아시아파트너스를 둘러싼 의혹의 하나로 지적됐다. 결국 수익을 노린 조처였다는 최 회장 측의 변명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덧붙였다.

한편 MBK는 지난해 9월 과거 고려아연 1대 주주인 영풍에서 고려아연 지분을 넘겨받기로 하면서, 현재까지 최 회장 측과 회사 지배권을 두고 분쟁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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