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토지거래허가구역이 확대 지정된 3월 24일 이후 이달 18일까지 55일간 강남 3구·용산구에서 이뤄진 입주권·분양권 거래 신고는 '0건'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3월 23일까지 50건이 거래됐으나 토허구역 확대 지정 후 거래가 완전히 끊긴 것이다.
입주권은 재개발·재건축 조합원이 앞으로 지어질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분양권은 일반인이 청약을 통해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는 권리다.
시장에서는 강남권 분양권·입주권 거래가 끊긴 것이 실거주 2년 의무 등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 부담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한다.
올해 들어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전까지 거래된 분양권·입주권의 22%(11건)는 토허제 확대 발표 이후 발효 전까지 닷새(3월 19∼23일) 동안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서초구 메이플자이, 디에이치방배, 디에이치퍼스티어아이파크, 잠실래미안아이파크 등이 거래됐다.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지정 이후 서울 전체의 입주권·분양권 거래 신고는 113건(해제 거래 제외)으로 집계됐다.
자치구별로 보면 동대문구의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33건(29.2%)으로 가장 많았다. 이문아이파크자이, 래미안라그란데, 휘경자이디센시아 등 올해 입주 단지를 중심으로 거래가 활발했다. 성북구(16건)에서는 올해 입주한 장위자이레디언트와 대단지인 푸르지오라디우스파크 위주로 입주권·분양권 거래가 이뤄졌다.
마포구와 강동구는 수요가 몰리며 신고가 거래도 나왔다. 강동구 올림픽파크포레온 전용면적 95㎡ 입주권은 지난달 25일 27억8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전용면적 84㎡ 입주권 역시 지난달 7일 신고가인 27억5000만원에 거래됐다.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라첼스 전용면적 84㎡ 입주권은 지난달 3일 23억원, 114㎡는 25억5814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