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공화당, 신생아에 1000달러 입금된 '트럼프 계좌' 지급 법안 추진

  • 정부가 운용…성인 된 이후 인출 가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미국 공화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재임 기간동안 태어난 모든 신생아에게 연방정부가 1000달러(약 140만원)가 입금된 ‘트럼프 계좌’를 지급하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공화당은 연방 하원에 계류 중인 예산 패키지 법안에 이 같은 내용의 조항을 포함시켰다. 해당 법안은 연방정부가 올해 1월 1일부터 2029년 1월 1일 사이에 태어나는 모든 신생아에게 1000달러 상당의 종잣돈이 입금된 계좌를 선물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 계좌는 성인이 된 이후 대학 등록금이나 주택 구입 등 특정 용도에 한해 인출할 수 있다. 부모나 제3자는 연간 최대 5000달러까지 추가로 불입할 수 있다.
 
당초 이 계좌의 명칭은 '성장과 발전을 위한 현금계좌'(Money Account for Growth and Advancement)였고, 알파벳 약자를 따서 'MAGA 계좌'로 불렸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와 동일하다. 하지만 공화당 의원들은 이날 예산 패키지를 수정하는 과정에서 계좌명을 '트럼프 계좌'로 바꿨다.
 
NYT는 공화당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공로를 부각시키기 위해 계좌 명칭을 보다 직접적으로 바꾼 것이라고 분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같은 정책을 시행할 시 향후 10년간 재무부가 부담하게 되는 비용은 173억 달러(약 23조8830억 원)로 책정됐다. 연방 하원은 조만간 수정된 패키지 법안에 대해 표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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