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비 1조 용산정비창 大戰] 포스코이앤씨, 조합원 부담 낮추고 '오띠에르' 고급화 설계

사진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전면 제1구역 조감도. [사진=포스코이앤씨]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사업 수주전에 뛰어든 포스코이앤씨는 연일 파격 제안을 내놓으며 총력전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정비사업 수주액 2위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낸 포스코이앤씨는 용산 등 서울 정비사업 핵심 지역에 오티에르 깃발을 꽂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용산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수주전에 출사표를 던진 포스코이앤씨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며 시공권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선 공사비와 금융 조건에서 조합원 부담을 낮추기 위한 조건을 제시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조합에 대안설계 기준 공사비로 경쟁사보다 낮은 9099억원을 제시했다. 3.3㎡(1평) 당 공사비로 따지면 894만원이다. 조합원의 자금 부담을 대폭 낮추기 위해 물가상승분 반영 유예기간도 20개월로 설정했다.

또한 조합이 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조합 운영비, 용역 수행 등 전반적인 사업에 필요한 필수사업비 금리를 ‘CD+0.7%’으로 제시했다. 조합원의 추가 이주비는 담보인정비율(LTV) 160%를 보장함과 동시에 ‘CD+0.85%’의 조달 금리 기준을 제안했다. 신속하고 안정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전체 사업비 4조원을 책임조달하고, 1조5000억원의 사업촉진비를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보증 없이 직접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조합원 분담금 납부 방식은 ‘입주 시 100% 납부’ 또는 ‘입주 후 2+2년 유예 납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두 가지 중 어느 납부 방식을 선택하더라도 입주 전까지는 대출이자가 발생하지 않는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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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 펜트하우스. [사진=포스코이앤씨]

펜트하우스와 대형 주택형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 설계도 제안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전용 면적 111㎡ 이상의 대형 주택형을 조합이 제안한 231가구보다 49가구 더 늘린 280가구로 짓겠다는 계획이다. 이 중 11가구는 조합측 안에 없던 200㎡ 규모 펜트하우스로 구성한다.

아울러 건축가 벤 반 베르켈이 이끄는 글로벌 건축설계사 유엔스튜디오(UNStudio)와 협업한 특별한 외관 디자인도 선보인다. 한강 물결 형태의 '웨이브 디자인'을 건물 외관과 오피스텔 발코니에 적용하고, 단지 내에 한강과 남산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브릿지를 배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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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제안한 웨이브 발코니. [사진=포스코이앤씨]

우선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앞세워 '자연과의 조화'를 콘셉트로 한 디자인을 제안했다. 한강의 흐름을 형상화한 '웨이브 디자인'을 단지 외관과 오피스텔 발코니에 적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또 단지 외벽에는 포스코 고유의 철강 기술로 완성한 고급 철강재 '포스맥'을 마감재로 사용해 차별화에 나설 예정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고급화 수요에 걸맞은 대형평형 및 펜트하우스 극대화 설계와 고급화 전략을 반영한 설계를 제안했다"며 "조합원 분양수익을 최대화함과 동시에, 용산정비창 전면 제1구역이 서울 내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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