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심리, 계엄 이후 첫 90선 회복…제조·비제조업 동반 개선

  • 5월 CBSI 90.7…6개월 만에 90대 진입

  • 美관세 유예·분양 재개 등으로 업황 개선

  • "여전히 장기평균 하회…낙관으로 보기 어려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2월 비상계엄 사태 이후 80선에 머물던 기업심리지수가 6개월 만에 90선을 회복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유예와 분양 재개, 물동량 증가로 업황이 개선된 영향이다. 2년 만의 최대폭 상승이었지만 계엄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8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기업경기조사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전산업 기업심리지수(CBSI)는 전월 대비 2.8포인트 상승한 90.7을 기록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을 선언했던 지난 2023년 5월(+4.4포인트) 이후 24개월 만에 최대폭 상승이다. 비상계엄 사태가 있었던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90선으로 올라섰다.

CBS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 중 주요지수(제조업 5개, 비제조업 4개)를 이용해 산출한 심리지표다. 장기평균(2003~2024년)인 100보다 작으면 비관적, 크면 낙관적임을 의미한다.

제조업 CBSI는 94.7로 전월(93.1)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업황(+1.1포인트)과 자금사정(+1.3포인트)이 주요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다. 비제조업 CBSI는 88.1로 전월(84.5)보다 3.6포인트 상승했다. 자금사정(+1.0포인트)과 채산성(+1.0포인트)이 상승하면서다.

이혜영 경제통계1국 경제심리조사팀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유예로 제조업 업황이 개선됐다"며 "예정된 분양 진행, 물동량 증가로 부동산업·운송업 등 비제조업 업황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3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장기평균인 100을 하회하고 있어서 아직 낙관적인 상황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며 "관세 유예는 이제 단기 호재이기도 하고 최근 수출 실적에서 5월 반도체 선박을 제외하고는 대체적으로 좀 부진한 편이라 개선세가 이어질지는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전망CBSI는 전산업 기준 89.5로 전월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제조업(93.1)은 3.1포인트, 비제조업(87.1)은 3.3포인트 올랐다.

경제심리지수(ESI)는 92.2로 전월(87.5)보다 4.7포인트 올랐다. 지난 2021년 3월(+4.9포인트)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순환변동치는 -0.2포인트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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