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유심 교체 속도전…대리점은 "피로 누적"

  • 과기정통부 "유심 교체 완료해야 신규 영업", 교체 속도 끌어올리려 안간힘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본사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SKT)의 유심 교체자가 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내달 중 신청된 교체 작업을 모두 마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전날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유심 교체 수요가 전부 충족돼야 신규 영업이 가능하다고 밝힌 가운데, SKT는 교체 속도를 빠르게 끌어올리며 신규 영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다. 

김희섭 SKT PR센터장은 이날 오전 서울 삼화타워에서 열린 일일 브리핑에서 “전날 28만 명이 유심을 교체해 누적 교체 인원이 517만 명에 달했다”고 밝혔다.

같은 날 기준, 소프트웨어(SW)로 유심 정보를 바꾸는 유심 재설정은 누적 24만6000명을 기록했다. 유심 교체를 예약하고 대기 중인 인원은 389만 명이다.

김 센터장은 “고객이 매장을 방문하면 유심 교체, 유심 재설정, 이심(eSIM) 다운로드 등 세 가지 선택지를 제공하고 있다”며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속도가 붙으면 영업 재개도 앞당겨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SKT는 ‘찾아가는 서비스’를 통해 현재까지 88개 지역을 116차례 방문, 2만 명의 유심을 교체했다.

임봉호 MNO사업부장은 “6월 말까지 321개소 방문을 계획하고 있으며, 상황에 따라 유동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유심 교체에 집중하면서 신규 영업이 중단된 탓에 대리점의 피로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에 대해 임 사업부장은 “매장마다 차이는 있지만 기기변경은 평소보다 30~40% 늘었다”며 “신규 영업이 재개돼야 판매가 안정되겠지만, 현재는 지원금을 상향해 기기변경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SKT는 대리점 지원을 위해 유심 교체 업무 및 휴일 매장 운영을 돕고 있으며, 매장당 500만원씩 3개월간 무이자 대여금을 제공 중이다.

이날 SKT 대리점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정부와 SK텔레콤에 신규 영업 중단 해제를 촉구했다. 협의회는 생계가 걸린 중대한 사안이라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집단행동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유영상 SK텔레콤 대표가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장을 만난 것에 대해 SKT 측은 “사태 수습 과정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유영상 사장이 내부에서 대책 회의를 주재하고 현장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며 “외부 인사들과 만나 사태를 설명하고 조언을 듣고 있으며, 모든 일정을 일일이 공개하긴 어렵다”고 말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전날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해당 만남이 SKT의 요청에 의해 이뤄졌다고 밝히고, 고 위원장이 이 자리에서 관계 법령에 따라 엄정히 조사·처분할 계획임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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