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을 하루 앞둔 2일 수도권에서 마지막 유세에 나섰다.
이 후보는 이날 오전부터 강북·하남·성남·강서 등을 찾아 유세를 진행하며 마지막까지 지지를 호소했다. 공식 선거 운동 기간 마지막 날이자 대선을 하루 앞둔 시점인 만큼 이 후보는 투표를 독려하는 것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내일은 대한민국의 운명이 결정되는 날"이라며 "누가 대통령이 되느냐 결정된 게 아니고 나라가 계속 퇴락하고 망할 것인가 지금이라도 바닥을 찍고 회복해 희망 있는 세상으로 돌아갈 것이냐가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투표는 총알보다 강하다. 여러분의 손에 여러분의 노후와 자녀들의 인생이 달려있다"며 "진정한 민주공화국,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 여러분이 역사의 주인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와 윤석열 전 대통령을 겨냥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이어 "이번 선거를 왜 하게 됐나. 국민이 맡긴 총칼로 국민을 죽이려 하고 국가 권력을 독차지하겠다고 내란을 일으켰다"며 "이번 선거는 내란 때문에 하는 것이고 내란 세력들에게 책임을 묻기 위한 선거"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내란 수괴인 윤 전 대통령과 전광훈 목사와의 관계를 단절하지 못하고 있다"며 "윤 전 대통령의 아바타이자 전 목사의 꼭두각시인 김 후보가 선택받는다면 윤 전 대통령이 상왕으로 돌아와 이 나라를 다시 지배하게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어떤 일이 있어도 그들의 복귀를 허용해서는 안 된다. 그들이 복귀한다는 것은 내란 세력의 귀환"이라며 "어떤 일이 있더라도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들에게 엄중한 역사적·형사적·정치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 압도적 심판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사회 통합의 메시지도 강조했다. 그는 "지금 국민들이 출신·나이·성별·장애 여부 등으로 갈가리 찢긴 상황"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포함한 가짜 보수 정치 집단들이 실력이 없으니, 편을 나눠 싸우게 한 다음 정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들이 편을 가르는 건 이해할 수 있다. 국민의 대리인 정치인들이야 그럴 수 있다"며 "하지만 국민은 나라의 주인이다. 주인이 고용한 대리인·일꾼들은 자기들끼리 편을 가르면 되지 왜 국민들을 편 가르게 하나"고 꼬집었다.
이어 "세계 10대 경제 강국이자 세계 5대 군사 강국인 대한민국이 이제 약자들도 함께 사는 그런 세상을 만들 수 있지 않나"며 "이제는 공정한 기회를 누리고 지방에도 기회를 주어야 지속적인 성장이 가능하다. 차이를 인정하고 공평하게 기회를 누리는 나라, 차별하지 않고 함께 사는 진정한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쪽에 의지해 대통령이 됐을지라도 다른 한쪽을 배제하지 않겠다"며 "절대로 국민들을 나눠 한쪽에 편승하는 정치는 하지 않겠다. 반쪽 대통령이 아닌 모두를 대표하고 하나로 어우러지게 만드는 대통합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이 후보는 이날 강서 지역 유세를 끝으로 수도권 유세를 마친 뒤 여의도 광장으로 이동, 최종 유세를 펼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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