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시대] 용산 찍고 청와대 입성한다

  • "용산은 임시, 청와대 복귀"···李 집무실 로드맵

  • 세종 집무실 추진 여부도 관심···관저, 한남동 등 검토

제21대 대통령선거를 하루 전인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도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선거 하루 전인 지난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부근 도로 전경 [사진=연합뉴스]

제21대 대통령 선거에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 당선인(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이 서울 용산을 거쳐 청와대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새롭게 선출된 21대 대통령은 당선자 신분을 거치지 않고 바로 취임 후 임기에 돌입한다.

이재명 당선인은 당내 경선 과정부터 당선 직후엔 용산 대통령실 사용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청와대가 상당 기간 일반에 공개된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다른 선택지가 없다는 판단이다. 

지난달 30일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는 "(용산 대통령실을) 조심해서 쓰다가 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해서 가야 한다"며 "청와대가 상징성과 문화적 가치가 있고 안보 문제에 있어서도 최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4월에도 "지금 당장 또 어디 다른 데로 가기가 마땅치가 않아서, 그렇다고 국민 혈세 들여서 미리 준비할 수도 없고, (당선된다면) 일단 용산을 쓰겠다"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청와대를 최대한 빠르게 보수해 보안 우려를 해소한 뒤 집무실을 청와대로 이전한다는 방침이다. 이 당선인 캠프 내부에서는 서너 달가량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 

'세종 집무실 시대' 가능성도 열려 있다. 이 당선인은 김문수 국민의힘·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와 더불어 세종 대통령 집무실에 긍정적인 입장이었다. 김 후보는 세종에 대통령 제2 집무실을 조기에 완공하겠다고, 이준석 후보는 세종 대통령 집무실 건립에 착수하겠다고 공약했다. 세 후보가 공통 공약으로 약속했던 만큼 이 대통령이 이전을 전격 추진할 수도 있다. 

대통령 관저가 어디가 될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당선인은 기존 한남동 관저나 인근 안전가옥, 삼청동 총리공관 등을 두루 검토한 바 있다. 

용산 대통령실과 한남동 관저는 차기 대통령이 곧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내부 준비는 마친 상태로 알려졌다. 용산 청사 내 대통령 집무실은 2층과 5층 두 곳에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주로 참모진 보고를 받았던 5층 집무실은 비상계엄 사태 이후 사용하지 않은 채 잠겨 있다. 한남동 대통령 관저는 별도의 보수·관리는 하지 않았지만 사용이 가능한 상태다. 

이 당선인은 4일 국회에서 취임식을 치른 후 곧장 대통령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조기 대선으로 인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없이 바로 업무를 시작한다. 이르면 취임 100일 이내에 집무실을 청와대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