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스볼트 에트. [사진=노스볼트]
유럽 유일의 배터리 기업 노스볼트(Northvolt)가 이달 말 전면 생산 중단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한국 배터리 기업들의 현지 공략에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법원에서 임명한 노스볼트 파산관재인 미카엘 쿠부는 "생산을 지속할 실질적 인수자가 없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지난 3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이달 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스웨덴 공장을 멈출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유럽의 배터리 자립을 상징하는 기업이지만 약 15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도 낮은 생산 효율, 기술력 부족, 인력난 등에 고전해 왔다. 특히 BMW와의 20억 달러 규모 계약 해지 이후 위기가 가속화됐다. 2023년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공장 확장 중단과 자회사 파산,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한·중 기업과의 인수 협상도 결렬되며 회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노스볼트의 붕괴는 유럽 배터리 산업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 유럽의 공급망 자립 전략이 흔들리면서, 현지 배터리 공급이 위축되고 외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유럽 내 전기차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출하량은 89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이런 상황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삼성SDI는 노스볼트와 BMW 간 계약 해지에 따른 일부 물량을 수주해 헝가리 괴드 공장에서 생산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도 각각 폴란드와 헝가리에 공장을 운영하며 생산 확대와 신규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노스볼트 고객사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리와 니오 등 중국계 전기차 기업을 대상으로도 전략적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 수요는 급증하지만 이를 감당할 생산 기반이 부족하다"며 "노스볼트의 공백은 한국 기업에 단기 공급 확대는 물론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노스볼트 사례는 유럽의 자립 전략이 기술적·운영상 한계를 가졌음을 보여준다"며 "결국 검증된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스웨덴 법원에서 임명한 노스볼트 파산관재인 미카엘 쿠부는 "생산을 지속할 실질적 인수자가 없어 공장 가동 중단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노스볼트는 지난 3월 법원에 파산을 신청했고 이달 말까지 인수자가 나타나지 않으면 스웨덴 공장을 멈출 예정이다.
2016년 설립된 노스볼트는 유럽의 배터리 자립을 상징하는 기업이지만 약 150억 달러의 투자를 유치하고도 낮은 생산 효율, 기술력 부족, 인력난 등에 고전해 왔다. 특히 BMW와의 20억 달러 규모 계약 해지 이후 위기가 가속화됐다. 2023년 12억 달러 적자를 기록한 뒤 공장 확장 중단과 자회사 파산, 대규모 인력 감축이 이어졌다. 한·중 기업과의 인수 협상도 결렬되며 회생 가능성이 낮아졌다.
노스볼트의 붕괴는 유럽 배터리 산업 전반에 구조적 충격을 줄 수 있다. 유럽의 공급망 자립 전략이 흔들리면서, 현지 배터리 공급이 위축되고 외부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전망이다. 반면 유럽 내 전기차 수요는 꾸준히 늘고 있다. SNE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유럽 내 전기차 출하량은 89만8000대로 전년 동기보다 23% 늘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노스볼트 고객사들과 수주 협의를 진행 중이며, 지리와 니오 등 중국계 전기차 기업을 대상으로도 전략적 협력 확대를 모색하고 있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유럽 내 수요는 급증하지만 이를 감당할 생산 기반이 부족하다"며 "노스볼트의 공백은 한국 기업에 단기 공급 확대는 물론 장기적 파트너십 구축의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 배터리 기업들이 기술력과 품질을 바탕으로 유럽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노스볼트 사례는 유럽의 자립 전략이 기술적·운영상 한계를 가졌음을 보여준다"며 "결국 검증된 기술과 생산 역량을 가진 한국 기업에 대한 의존이 강화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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