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증권은 10일 호텔신라의 목표주가를 기존 4만5000원에서 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올해 2~3분기 실적 턴어라운드(반등)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에서다.
하나증권은 호텔신라의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190억원으로 예상했다. 앞서 호텔신라는 1분기 25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실적 자체는 부진하지만, 시장 컨센서스(전망치)를 웃돌 뿐만 아니라 직전 분기의 영업적자(279억원)와 비교하면 적자 폭이 줄었다.
서현정 하나증권 연구원은 "1분기에 이어 실적과 업황 모두 개선 추세가 전망된다"며 "시내 면세점 매출이 10% 안팎으로 증가하고, 해외공항의 경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며 적자 규모가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비효율 다이고(중국 보따리상)의 비중 축소와 경쟁 강도 완화로 시내면세점 마진율이 4~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며 "3분기 한시적으로 (중국 여행객의) 무비자 단체관광이 허용된다면 개별 여행객과 소형 다이고 중으로 고객 믹스가 변화되면서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해외 공항의 경우 2~3분기 임차료 감면 협의가 완료되며 분기별 적자 축소가 기대되고, 인천공항 역시 법원에 조정 신청을 해둔 상황으로 개선 여력이 남아있다"며 "인바운드(국내 관광 유입)와 중국 경기 회복 모멘텀도 있어 호텔 사업도 견조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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