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재선 15명, '김용태 연임' 힘 싣기…"혁신안 취지 공감"

  • 8월 전당대회·김용태 임기연장 등 합의문 발표

  • 재선 30명 중 15명 동의…계파 갈등 의식한 듯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재선 의원들은 10일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임기 연장 필요성과 김 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의 취지에 공감대를 모았다. 김 위원장의 거취를 두고 계파 갈등이 격화될 조짐이 보이는 가운데 관련 논의가 평행선을 달리자 선제적인 진화 작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재선 대표로 참석한 권영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재선 의원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김용태 비대위만한 '혁신 비대위원장'이 없다고 판단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이 이날 발표한 합의문에는 현재까지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 30명 중 15명이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전당대회는 늦어도 8월 말까지 개최해 정상적인 지도체제로 당을 혁신한다는 것과 새 지도부가 구성될 때까지는 김용태 비대위의 임기를 연장하고 비대위의 구성은 신임 원내대표와 협의해서 정한다는 것을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 공감한다"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은 '민심 경청 대장정' 등을 통해 마련할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이는 옛 친윤(친윤석열)계 등 당 주류 세력이 전날 5시간가량 이어진 의원총회에서 김 위원장의 연임과 쇄신안에 반대 의사를 표한 것과는 상반된 결과다.

이에 대해 재선 조은희 의원은 "오늘 이 결론을 낸 재선은 친한(친한동훈)도 친윤(친윤석열)도 아니다"라며 "일부 언론에서 친한-친윤으로 갈라치는 것에 대해 저희들은 그렇지 않다는 충정을 명백히 밝히는 차원"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다만 권 의원은 "(혁신안의) 취지와 정신에는 동의하되, 반드시 당론을 무효화하는 방식으로 진행돼야 하는지에 대해선 구체적 민심을 청취한 후에 정하자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권 의원은 이날 재선 의원들이 제안한 '민심 경청 대장정'의 취지에 대한 물음에 "김용태 비대위원장의 혁신안의 근본 취지와 정신에는 공감하나 당에 대한 국민들의 더 많은 혁신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민심 청취를 정말 뼈저리게 듣고 구체적 실천 방안을 마련하라는 요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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