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뉴스의 행간을 읽다' ABC 이모저모입니다. 이재명 정부와 윤석열 정부 내각의 불편한 동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났지만 인수위가 없다보니 이 대통령과 전임 정부 장관들이 계속 부딪히고 있습니다.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오는 15일 이재명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리는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가운데, 윤석열 정부에서 임명된 조태열 외교부장관이 동행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과거 두 사람은 국회에서 사도광산을 두고 설전을 벌인 사이로 특히, 조태열 장관은 계엄 의결 국무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향후 내란특검의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 대통령과의 동행이 역대급 '불편한 만남'이라 불리고 있는 이유 입니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둘의 동행이 확정된 것은 아니며 "조 장관이 G7에 불가피하게 갈 가능성이 크지만, 대통령과 외교에 대한 인식이 많이 달라 고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불편한 기류는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전임 정부 임원 중 임기가 1년 이상 남은 경우는 전체의 70%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모든 기관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새 인사 단행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 물과 기름 같은 두 정부 사이의 불편한 동거가 언제까지 지속될지 관심을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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