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희토류 수출허가 이미 승인…美 합의 준수하길"

  • 상무부 "희토류 신청 승인 작업 강화할 것"

  • 외교부 "美 런던무역합의 준수하길"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에 위치한 몰리코프 산 마운틴 패스 희토류 시설에 전시된 희토류 광물 샘플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캘리포니아 마운틴 패스에 위치한 몰리코프 산 마운틴 패스 희토류 시설에 전시된 희토류 광물 샘플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12일 법에 따라 일정량의 희토류 관련 품목에 대한 수출 허가를 이미 승인했다고 밝히며 미국을 향해 런던 무역합의를 준수하라고 촉구했다. 

허야둥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각국 민간 분야의 합리적 수요와 우려를 충분히 고려해 법에 따라 희토류 관련 품목의 수출 허가 신청을 심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허 대변인은 "규정에 부합하는 신청에 대한 승인 작업도 앞으로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허 대변인은 희토류 관련 수출 허가 승인을 받은 국가 등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앞서 미중 양국은 현지시간 지난 9∼10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고위급 무역 협상을 통해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에서 이뤄진 1차 회담의 합의를 이행할 프레임워크(틀)를 도출하는 데 합의했다.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려 "필요한 모든 희토류는 중국에 의해 '선지급'(up front) 형식으로 공급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1일 중국의 희토류 수출기업인 진리융츠(金力永磁·JL MAG)는 이날 미국을 포함한 유럽, 동남아시아 등 국가에 대한 수출을 허가받았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다만,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중국은 미국 기업을 상대로 희토류 수출을 재개하기로 하면서도 허가 기간을 6개월로 짧게 한정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같은 날 중국 당국은 최근 열린 미중 런던 고위급 무역협상과 관련해 미국 측에 합의를 준수할 것도 촉구했다. 중국 외교부 린젠 대변인은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은 항상 '말한 것은 반드시 실행하고, 실행하면 반드시 완수한다'는 원칙을 고수했다"면서 "합의가 이뤄진 만큼 양국은 모두 이를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미국이 중국과 함께 합의를 이행하고 소통과 대화를 통해 오해를 줄이며 협력을 강화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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