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시민이 걷고, 뛰고, 자전거를 탈 수 있는 건강한 도시 환경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14일 서울 종로구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에서 열린 ‘2025 서울 외국인 궁궐 걷기대회’ 개막식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오 시장은 “참 걷기 좋은 날”이라며 대회에 모인 국내외 참가자들에게 따뜻한 환영 인사를 건넸다.
오 시장은 축사를 통해 걷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서울시 스마트 헬스케어 사업인 ‘손목닥터 9988’을 소개했다. “이제 (손목닥터 9988 가입자가) 200만이 넘어 250만을 향해가고 있다”며 “인구 1000만 도시에서 걷기를 통한 운동, 걷기를 통한 건강관리에 많은 서울 시민이 동참해 주고 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밝혔다.
손목닥터 9988은 개인별 걷기·심박수 등 데이터를 기반으로 건강 상태를 분석하고 맞춤형 운동 미션을 제공하는 스마트 건강관리 서비스다. 앱을 통해 걸음 수·칼로리 소모·활동 시간 등을 실시간 확인할 수 있으며 건강 목표를 설정하고 꾸준히 실천하도록 유도한다. 또 걸음 수만큼 쌓인 포인트를 ‘서울페이머니’로 전환해 병원, 약국, 편의점 등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서울시는 시민 건강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그중 ‘쉬엄쉬엄 한강 3종 축제’가 대표적이다. 이 축제는 한강 수영, 달리기, 자전거 3가지 종목을 자신의 속도에 맞게 완주토록 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이에 지난달 30일부터 사흘간 뚝섬한강공원 일대에서 열린 이 대회에 약 2만명이 참가했으며 이 가운데 외국인 참가자는 714명에 달했다.
이날 열린 궁궐 걷기대회 행사에도 700명이 넘는 외국인이 참여를 신청하며 인기몰이를 했다. 오 시장은 이들을 위해 영어로 “한국의 역사가 깃든 궁을 따라 걸으며 특별한 경험을 하고 마음껏 서울을 즐기고 갔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끝으로 오 시장은 “이번 걷기대회가 여러분 기억에 오래 남는 아름다운 추억으로 남길 바란다”며 참가자들을 격려했다.
아울러 서울시는 역사적 공간의 가치를 복원하고 도시의 걷기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경복궁 앞 월대와 의정부지 터 복원 등 정비사업을 지속해 왔다. 그 영향으로 서울은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걷기 좋은 도시’로 국내외 관광객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날 걷기대회 개막식이 열린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도 그 사례다. 시는 조선시대 최고 행정기관인 ‘의정부’가 자리했던 터를 역사문화광장으로 재조성해 지난해 9월 시민에게 정식 개방했다.
광장에서는 야외 조각전시 ‘역사의 터, 예술로 깨어나다’가 진행 중이다. 지난 7일에는 6월 5일 ‘국악의 날’을 맞아 시민 누구나 자유롭게 관람할 수 있도록 서울국악축제를 열었다. 이처럼 의정부지 역사유적광장은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아주경제신문이 주최한 외국인 궁궐 걷기대회는 서울의 대표 고궁인 경복궁, 창덕궁, 창경궁을 잇는 6.3km 구간을 걷는 행사다. 시민과 외국인이 함께 서울의 전통과 매력을 체험할 수 있도록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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