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주부터 이어지던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끝날 수 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이 상승하고 있다.
17일 글로벌코인시황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8시 기준 전일(10만5281달러)보다 2.34% 오른 10만774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한때 10만4572달러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그리는 모습이다.
비트코인이 약세를 나타냈던 건 지난 주말 이스라엘과 이란 간 전쟁이 격화하며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진 탓이다. 이에 지난 13일 10만3000달러선까지 밀려나기도 했다. 이는 사상 최고가(11만1970달러)를 기록했던 지난달 23일 이후 약 8% 넘게 떨어진 것이다.
다만 이날 새벽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끝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이란은 미국에 휴전 의사를 간접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휴전할 수 있도록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영향력을 행사해 달라고 카타르,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 걸프지역 국가에 요청했다고 전해졌다.
다만 오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발표될 예정인 미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향방은 또 다른 변수다. 통상 위험자산인 가상화폐는 기준금리 인하가 호재로 작용하는데, 시장에선 이번 회의 결과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국내 원화거래소 빗썸에서는 비트코인 가격이 10만9114달러(약 1억4806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전일(1억4577만원)보다 약 1.57% 오른 수치다. 통상 해외보다 국내에서 비트코인이 더 비싸게 거래되는 ‘김치 프리미엄’은 0.79%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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