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염·'K-빙과' 열풍...롯데·빙그레, 최대 실적 달성할까

  • 해외시장 확장세도 한몫…1~5월 아이스크림 수출 5786만 달러

빙그레의 수출 전용 제품 식물성 메로나 사진빙그레
빙그레의 수출 전용 제품 '식물성 메로나' [사진=빙그레]
올해 1분기 다소 주춤했던 빙과업계가 여름 성수기를 맞아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특히 글로벌 시장에서 'K-빙과'의 인기가 급등하면서 올해  최대 실적을 갈아치울 수 있을지 관심이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들은 빙그레의 올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5.5%, 8.5% 증가한 4298억원, 487억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매출액은 6.2% 늘어난 4924억원, 영업이익은 7.7% 늘어난 697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지난해 기록한 연간 최대 실적을 넘어설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롯데웰푸드의 2분기 예상 실적은 매출액 1조874억원, 영업이익 499억원으로 추정됐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하지만, 카카오 가격 급등으로 인한 원가 부담으로 영업이익은 21.2% 줄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실적 회복세가 본격화 돼 매출은 1조1216억원, 영업이익은 783억원으로 1년 전보다 각각 4%, 2.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실적 반등 기대의 배경에는 해외 시장에서의 확장세가 자리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5월 국내 아이스크림 수출액은 5786만 달러로, 이러한 추세라면 연간 수출액은 1억3000만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수출 실적(9841만 달러) 대비 30% 이상 증가한 규모다.

실제로 빙그레는 동남아를 넘어 미국, 유럽 등으로 수출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주력 상품인 해외 판매량은 1억6000만 개로 전년보다 14.3% 늘며 약 5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롯데웰푸드도 미국, 중국, 필리핀, 인도 등 주요 국가에서 프리미엄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인도 법인의 1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34.4% 성장한 46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연간 매출은 3383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해외에서 한국식 디저트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다"며 "무더위에 따른 계절 특수에 더해 K-푸드에 대한 전 세계적 관심이 실적 견인의 중요한 축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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