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이노텍, 베트남 증설 작업 막바지… 하반기 반등 총력

  • 이달 준공 후 하반기 양산 체제 돌입

  • 구미 구형 생산라인 일부 베트남 이전

  • 中 경쟁 심화에 원가 경쟁력 강화 고삐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 베트남 하이퐁 생산법인 [사진=LG이노텍]
LG이노텍이 베트남 증설라인의 본격 가동을 기점으로 하반기 반등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중국 경쟁사의 추격으로 애플 후광이 사라지고 있는 만큼 해외 생산 비중을 높여 원가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의 베트남 신공장은 현재 마무리 작업에 돌입한 상태다. 이달 완공한 후 장비를 반입해 하반기부터 양산 체제를 갖춘다는 계획이다. 1조3000억원을 투입한 이번 증설을 통해 LG이노텍의 베트남 카메라모듈 생산능력(CAPA)은 두 배 이상 확대될 예정이다.

베트남 신공장이 완공되면 구미 생산라인 일부는 베트남으로 이동한다. LG이노텍은 현재 구미에서 아이폰 프로 모델에 탑재되는 폴디드줌 카메라와 신제품과 일반 모델에 들어가는 듀얼카메라를 생산하고 있으며, 베트남에서는 폴디드줌을 제외한 구형 제품을 양산 중이다. 하지만 주요 고객사인 애플의 공급망에 코웰 등 중국 기업이 참전하면서 수익성이 악화되자 구미의 레거시 생산라인을 줄이며 생산지 이원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실제 LG이노텍의 지난 1분기 매출은 4조982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 성장했지만, 영업이익은 28.9% 감소한 1251억원에 그쳤다. 이 기간 매출원가에 반영된 직원 급여가 5% 늘면서 부담을 더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1000억원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LG이노텍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베트남 인력을 활용해 원가 부담을 덜겠다는 전략이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근로자의 월평균 소득은 40만원으로, 한국의 8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 베트남 현지 직원들은 생산성 확대 차원에서 구미로 파견돼 교육을 받기도 했다.

문혁수 LG이노텍 대표는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 수익성 악화와 관련해 "중국과 기술 격차가 나는 제품은 국내에서, 가격 경쟁이 심화되는 제품은 베트남으로 이전해 중국 경쟁사와의 가격 싸움에서 밀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반기 부진한 성적표를 거둔 LG이노텍은 하반기 애플 신제품 출시와 함께 베트남 생산능력 확대 효과까지 더해지며 수익성 개선이 기대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이노텍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전년 동기 대비 42.6% 증가한 1860억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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