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날 오전 긴급의원총회를 마친 뒤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비리백화점 이재명 내각 즉각 철회하라", "이재명 내각 비리사슬 후보자 사퇴로 즉각 끊어내자" 등의 구호를 외쳤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은 규탄사에서 "이 대통령께 마지막으로 촉구한다"며 "지금 당장 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 이대로 밀어붙인다면 그 결과는 정권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김 후보자는 자격도 없고, 양심도 없고, 반성도 없다"며 "수입보다 훨씬 더 많은 지출에도 재산이 늘어나고, 정치 스폰서 강씨와의 채무 관계는 석연찮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는 총리 후보자가 아니라, 이재명 정권이 어떤 정권인지 보여주는 거울"이라며 "그 거울 속에는 도덕도, 겸손도, 국민도 없었다. 이대로 강행한다면 김민석 한 사람이 아니라, 이 정권 전체가 무너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를 향해 "불법 정치자금으로 이미 두 번이나 처벌받은 사람"이라며 "그럼에도 '정치검찰의 조작' 운운하면서, 반성은커녕 책임 회피에 급급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차명 계좌가 동원된 수상한 돈거래, 불투명한 자금 흐름이 수없이 발견되고 있다"며 "이런 비리 의혹 후보자를 어떻게 국정의 책임자로 세울 수 있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에 대해선 "교언영색의 말바꾸기 달인"이라며 "김정은을 절대 왕조의 군주와 기업 최고경영자(CEO)의 자질을 겸비했다고 입에 침이 마르도록 찬사를 늘어놓던 사람이 어떻게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권은 첫 인사부터, 시작부터 이미 실패했다. 참사"라며 "이재명 정권 내각 인사는 그야말로 감추어진 비리 저수지"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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