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아파트 전세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올해 2분기 전월세 갱신계약 비중이 2022년 3분기 이후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부동산R114 등이 2021년 6월 전월세신고제 도입 후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신고된 서울 아파트 전월세 계약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은 44.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3분기(45.4%)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전월세 갱신 계약 비중은 2020년 7월 말 계약갱신요구권, 전월세상한제 등 임대차2법 시행 여파로 2022년 3분기에 45.4%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후 금리 인상 등으로 역전세난이 심화하며 갱신계약은 감소해 2023년 3분기에는 27.2%까지 하락했다가, 지난해부터 전세가격이 상승 전환하면서 지난해 1분기 31.0%로 30%대를 기록한 뒤 상승해 왔다.
아울러 전셋값 상승세로 계약갱신요구권 사용 비중도 급증했다. 올해 2분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갱신계약 가운데 갱신권을 사용한 비중은 49.7%에 달했다. 이는 2022년 3분기 60.4% 이후 최대다.
전월세 갱신권 사용 비중은 전셋값 하락 여파로 작년 2분기 27.9%까지 감소했지만, 작년 3분기 30.3%로 늘어난 뒤 4분기 42.0%, 올해 1분기 48.1%, 2분기 49.7%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세의 갱신권 사용 비중은 56.9%로 2022년 3분기(68.8%) 이후 가장 높았다.
갱신 계약 임차인의 갱신 보증금은 평균 5억6793만원이었다. 2년 전의 종전 보증금(5억3297만원)과 비교해 평균 3396만원이 상승해 평균 6.6%의 인상률을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 감소와 토지거래허가구역 확대 여파로 전월세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경우 갱신권 사용 비중도 높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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