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전국 광역지자체 중 주민 1인당 종량제폐기물 발생량이 세 번째로 적다. 재활용, 음식물, 가전·가구, 유해폐기물 등을 모두 분리한 뒤 남은 ‘최종 폐기물’만을 담는 종량제봉투 쓰레기양이 적다는 것은 생활 속 분리배출 체계가 잘 작동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유기영 서울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서울은 시민 협조와 행정의 분리수거 체계가 맞물려 OECD 회원국 중에서도 2위 수준의 재활용률을 보인다”며 “이는 도시 차원의 성과이자 시민 참여의 결과”라고 높이 평가했다.
서울시는 재활용품 무료 수거, 가전제품 무상 수거, 단독주택 재활용품 문전 수거 확대 등 다양한 유인책을 운영하고 있다. 유 연구위원은 “수도권 매립지, 자원회수시설 등을 둘러싼 지역 갈등도 시민들의 경각심을 높이는 데 한몫했을 것”이라며 “학교 교육과 공익광고를 통한 꾸준한 홍보도 뒷받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같은 인구라도 가구 수가 늘고 배달 소비가 확대되면 생활폐기물은 증가할 수밖에 없다”며 지속적인 정책 추진과 시민 참여를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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