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글로벌 콘텐츠 기업' 도약 시동…日 ADK 그룹 7000억에 인수

크래프톤 판교 사옥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이 글로벌 콘텐츠‧정보기술(IT)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본격화했다.
 
크래프톤은 ADK그룹과 전략적 투자를 통한 글로벌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고 24일 밝혔다.
 
ADK는 일본의 3대 종합광고 회사 중 하나다. 300편 이상의 애니메이션 제작위원회 참여 경험을 포함해 콘텐츠 기획·제작, 광고·마케팅 등 크리에이티브(창의 영역) 전반에서 전문 역량을 축적해 왔다. 지난해 연간 거래 규모는 약 3480억 엔(약 3조2662억 원)에 달한다.
 
크래프톤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ADK홀딩스 모회사인 ‘BCJ-31’ 인수를 의결했다. 인수 금액은 750억 엔(약 7103억 원)이다. 이번 거래를 통해 ADK그룹은 크래프톤의 연결 계열사가 된다.
 

양사는 이번 협력 체계 구축으로 글로벌 애니메이션 산업의 성장세에 대응하고, 각자의 핵심 사업 영역 확장 과정서 시너지를 모색한다.
 
크래프톤의 이번 인수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간 협업 가능성을 넓히고 일본 내 콘텐츠·미디어 사업 기반을 강화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의 일환이다.
 
크래프톤은 최근 급성장 중인 글로벌 애니메이션 시장과의 접점을 통해, 게임 중심의 지적재산(IP) 확장을 위한 새로운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회사 측은 “크래프톤의 글로벌 게임 경쟁력에 ADK의 애니메이션 기획·제작 역량을 더하면 새로운 부가가치를 공동으로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 콘텐츠 산업 전반으로의 장기적 확장 기회도 함께 검토할 계획이다. ADK가 지난 70년간 축적해 온 일본 내 광고·미디어 인프라(사회적 생산기반)에 크래프톤의 게임 사업 역량을 연계하는 식이다.
 
김창한 크래프톤 대표는 “ADK는 애니메이션 기획·제작과 광고·마케팅, 미디어 운영에 이르기까지 높은 전문성과 실행 역량을 갖춘 업체”라며 “크래프톤은 양사 강점을 유기적으로 결합해 글로벌 콘텐츠 사업의 새로운 기회를 함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