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지원 사각지대' 독립유공자 후손 660명에 장학금

  • 4~6세대 후손까지…연 300만원 학업장려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청 청사. [사진=서울시]


서울시와 서울장학재단은 25일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증서수여식’을 열고 순국선열과 애국지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고 그 후손들의 미래를 응원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은 국가의 공식 지원 대상에서 벗어나 있던 독립유공자 4~6세대 후손까지 지원 범위를 넓힌 것이 특징이다. 현재 국가보훈처 등에서의 공식 지원은 주로 독립유공자의 3대 후손까지 한정돼 있어 그 이후 세대는 사실상 ‘지원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

서울시와 서울장학재단은 이러한 공백을 메우기 위해 해당 장학사업을 도입, 지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540명의 장학생을 선발했다. 올해는 신규로 120명을 선발해 누적 660명에게 장학금을 지원한다.

장학생은 4월 중 신청을 받아 적격 여부를 검토하고, 학업 역량, 자기 성장 의지, 공익 의식, 장학생 활동 참여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6월 최종 선정했다.


장학금은 장학생 필수 활동을 이행할 경우 7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50만 원씩 지급된다. 학업장려금 성격으로 장학생이 학업 수행에 필요한 분야에 자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같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은 재정적 지원을 넘어 독립유공자의 후손으로 선조의 뜻을 새기고 공동체에 기여하는 계기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독립운동가 황병익 선생의 후손은 “장학금 지원 과정에서 국립현충원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개인적으로 독립운동 유적지를 탐방하며 독립운동의 가치를 깊이 깨달았다”며 “장학금을 통해 받은 배움과 기회를 기술을 통해 사회에 환원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이 제대로 기억되지 못한 현실을 서울시만큼은 끝까지 기억하겠다는 다짐으로 장학금 등 독립유공자와 후손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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