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과학수사도 수출"..국과수, 몽골과 法과학 협력

과학수사 역량 전수…몽골 미제사건 해결 등

행정안전부 [사진=유대길 기자]

행정안전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25~26일 몽골 현지에서 ‘몽골 국립과학수사청 법과학 역량강화사업’ 성과 보고회와 ‘한-몽 공동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국과수와 몽골 국립과학수사청이 공동으로 주최했다. 지난 2020년부터 양국이 함께 추진해 온 법과학 역량강화사업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서다.

국과수는 이번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몽골의 과학수사 역량을 끌어올리는 데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유전자(DNA), 마약, 디지털 분석 3개 분야를 집중 지원한 결과 몽골의 유전자 분석 처리량은 기존보다 약 7배 급증했고 분석 시간도 15일에서 5일로 단축됐다. 지난 2018년 몽골 홉스골에서 발생한 미제사건 ‘홉스골 소녀 살인 사건’을 해결하는 결정적 계기도 마련했다.

공동 워크숍에서는 무상원조로 진행하던 디지털, 유전자, 마약 등 3개 분야와 유상원조 사업인 법의학 분야까지 포함해 총 4개 분과의 성과 발표가 이뤄진다. 워크숍은 양국의 과학수사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봉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장은 “이번 ODA 사업으로 몽골의 사법체계 역량을 한 단계 높여 우리 과학수사 역량이 다시금 인정받게 됐다”며 “그동안의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협력국과 법과학‧법의학 등 여러 분야의 협력을 확대해 국과수가 K-과학수사를 세계에 알리는 글로벌 기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