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더불어민주당에서 계파에 상관없이 주요 보직에 중용된 '실력파 전략통'으로 평가받았다. 1973년생으로 당내 '97그룹'(1990년대 학번·70년생)의 대표적 인물이다. 1970년대생이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건 강 실장이 처음이다.
충남 아산시 출생으로 대전 흥룡초, 가양중, 명석고를 졸업하고 건국대 경영정보학과(94학번)에 입학했다. 이후 1995년 육군에 입대해 1997년 4월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고 복학 후 1999년에는 총학생회장에 선출돼 교육개혁법 개정 반대 운동에 참여하기도 했다.
지난 2008년 18대 총선에서 아산시에서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경선에서 탈락했다. 하지만 20대부터 22대까지 아산을 지역구에서 내리 3선에 성공했다. 초선 때부터 당 전략기획위원장과 수석대변인, 당 싱크탱그인 민주연구원 부원장 등을 역임했으며 재선 활동 당시에는 당 전략기획위원회 위원장을 맡는 등 전략기획 분야에서 경험을 쌓았다.
의원 시절 국토교통위원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보건복지위원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을 두루 거쳤고 2022년 11월에는 국회 정식 연구단체로 스타트업 연구 모임 유니콘팜 출범에 주축이 돼 공동대표를 맡기도 했다.
앞서 20대 대선 과정에서 대선경선기획단장으로 경선을 이끌었고 이재명 후보 선출 이후에는 전략기획본부장을 지냈다. 이번 대선 경선에서는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본부장으로서 실무를 담당했고 본선에서는 종합상황실장으로 발탁됐다.
이재명 대통령은 강 비서실장에 대해 "대선을 총괄한 전략가이자 경제와 예산에 전문성을 가져 향후 국정 조력자로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며 젊은 비서실장 임명으로 산적한 국정 현안을 역동적이고 신속하게 풀어내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또 "대통령실을 젊고 역동적인 공간으로 바꿀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참모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고 치열하게 일하는 현장형 참모"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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