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 남서부 구이저우성에서 30년 만에 최대 홍수가 발생해 주민 8만명이 대피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께부터 시작된 폭우로 인해 구이저우 첸둥난 먀오족 둥족 자치주 룽장현의 많은 저지대가 침수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기준 주민 약 8만900명이 안전한 장소로 대피했다.
룽장현은 농촌 축구 리그인 '춘차오(村超)'로 유명한 지역으로 홈구장은 수심 3m에 달하는 물에 완전히 침수됐다. 인근 산두현에서는 폭우로 인한 산사태로 고속도로 교량 일부가 붕괴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
중국 정부는 인프라 복구를 위해 구이저우성에 긴급 재정 1억 위안(약 19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으며 구이저우성 응급관리부는 3만병의 식수와 1만 그릇의 즉석 라면 등 구호 물자를 현지에 전달했다.
한편, 구이저우 기상 당국은 25일 밤부터 27일까지 다시 폭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추가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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