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됐던 북한 평양과 러시아 모스크바를 잇는 북러 직통열차가 5년 만에 다시 운행을 시작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에 따르면 지난 17일(현지시간) 평양에서 출발한 이 기차는 8일 만인 25일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도착했다.
이번 열차는 시범 운행으로 탑승객 없이 북한 측 승무원만 탑승했다. 북한 철도 당국 대표는 “이 객차에는 아직 승객은 없고 승무원들만 도착했다”며 “승무원들은 이 노선 서비스를 다시 시작해 기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난해 6월 평양에서 열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정상회담 결과로 이 철도 운행이 재개됐다고 밝혔다. 그는 “평양과 모스크바 사이 직항 여행은 철도로만 가능하다. 우리 우호 관계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평양-모스크바 직통열차는 1만km 이상을 이동하는 세계 최장거리 철도 노선이다. 이 열차는 매월 3일과 17일 평양에서 출발해 8일 후 모스크바에 도착한다. 반대로 모스크바에서는 매월 12일과 26일 출발한다.
표는 출발 60일 전부터 판매한다. 평양~모스크바 열차는 월 2회, 평양~하바롭스크 열차는 월 1회 운행할 예정이다.
러시아는 지난해 11월 모스크바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김일성 소련 방문 기념판을 설치, 1949년 3월 김일성이 북한 지도자로서 처음 소련을 방문하기 위해 야로슬랍스키 기차역에 도착한 것을 기념했다.
앞서 평양-모스크바 간 직통열차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2020년 2월 중단됐다. 이후 지난해 12월 북한 두만강역과 러시아 하산 사이를 오가는 열차 운행이 재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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