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경제지표 악화·미중 합의 기대 엇갈리며 혼조…샤오미 홍콩서 사상 최고치

  • 1∼5월 공업기업 이익 1.1%↓…관세전쟁에 감소세 전환

  • 트럼프 "어제 중국과 합의 서명"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상하이증권거래소 신관 [사진=AFP·연합뉴스]



중국 증시 주요 주가지수가 혼조세로 마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과 이미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고 언급했지만, 그동안의 양국간 관세 전쟁으로 중국 공업 기업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 심리가 엇갈렸다.

2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24.23포인트(0.70%) 내린 3424.23, 선전성분지수는 35.07포인트(0.34%) 오른 1만378.55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는 24.26포인트(0.61%) 하락한 3921.76,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9.92포인트(0.47%) 상승한 2124.34에 문을 닫았다.

비철금속 업종은 강세를 나타내면서 뎬궁허진(電工合金), 주즈지투안(株冶集團), 베이팡둥예(北方銅業)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시멘트 건축자재, 물류, 반도체 등도 상승을 이끌었다. 반면 은행, 보험, 관광 호텔, 가스, 해운 항구, 석유 등 업종은 하락폭이 컸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5월 공업 기업의 이익 총액이 2조7204억위안(약 514조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1% 감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발표된 1∼4월 이익 총액이 1.4% 증가한 것과 비교하면 감소세가 가파르다. 5월 이익 총액은 작년 5월과 비교하면 9.1% 급감한 것으로 계산됐다.
 
미국과의 관세전쟁 충격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은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에 따라 중국의 공장들은 엄청난 부담에 직면했으며 특히 중국 내수시장에서 가격인하 전쟁이 벌어진 자동차산업 부문의 수익성 악화가 심각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 행사에서 "우리는 어제 막 중국과 서명했다"고 밝혔다. 중국과의 합의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았지만 지난달 제네바에서 열린 1차 미·중 고위급 협상에 이어 이달 9∼10일 런던에서 열린 2차 협상 결과를 담은 합의에 서명했음을 시사한 것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홍콩 증시는 오전장에서 0.6% 상승했다. 전날 자사 첫 스포츠유틸리티(SUV) 모델 YU7을 출시한 샤오미는 장중 4% 넘게 뛰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YU7는 테슬라 모델Y를 겨냥한 모델로 출시가는 약 48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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