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정수석에 檢출신 봉욱…대통령실 "국정 철학 관철 과제"

  • 강훈식 비서실장 "출신 성분 아니라 검찰 개혁 방법 중요"

  •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경선 경쟁자 김경수 위촉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가운데)이 29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수석비서관 추가 인선을 발표하고 있다. 왼쪽부터 전성환 경청통합수석비서관, 강 비서실장, 봉욱 민정수석비서관.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 수석비서관 중 공석이었던 민정수석에 또다시 검찰 출신인 봉욱 김앤장 법률사무소 변호사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어떻게 검찰 개혁을 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하다"고 밝혔다. 

29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민정수석에 대검찰청 차장 출신 봉 변호사를, 경청통합수석에 전성환 전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사무총장을 각각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봉욱 신임 민정수석은 법무부 인권국장과 대검찰청 차장을 역임한 분"이라면서 "겸손하고 온화한 성격으로 검찰 내외부에 신망이 두터우며, 정책 기획 역량이 탁월하다는 평"이라고 말했다. 

전성환 수석에 대해서는 "시민운동과 공공기관장 및 지방공무원 등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면서 우리 사회의 낮고 작은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해 온 인물"이라며 "국민을 하나로 모으는 경청과 통합의 역할을 다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5일 민정수석으로 검찰 출신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 변호사를 임명했다. 하지만 오광수 수석은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동기(18기)이면서 검찰 '특수통' 출신 인사란 점이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특히 검사 재직 당시 부동산을 차명으로 관리하고, 차명으로 대출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임명 8일 만인 13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는 이재명 정부 들어 첫 고위직 낙마 사례다.

강 실장은 오 전 수석에 이어 봉 수석도 검찰 출신이란 것에 대한 일각의 우려에 "대통령의 검찰 개혁의 의지를 실현하고, 그런 국정 운영의 철학을 관철하는 것이 비서실과 모든 수석의 공통된 과제"라며 "출신 성분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검찰 개혁을 해나갈 것인지가 중요한 일"이라고 답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장관급인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에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를 위촉했다. 대선 경선 후보자였던 김 전 지사를 임명하면서 통합 차원의 국정을 운영하고, 지방 균형 발전 정책의 강화도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된다. 

강 실장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은 평소 균형 발전과 지방자치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며 "도지사와 국회의원 경험을 토대로 '5극 3특' 추진 등 대통령의 균형 발전 전략과 자치 분권 공약을 빠르게 현실화시킬 적임자"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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